아도르노의 문화산업론을 통해 본 밀란 쿤데라의 소설 속 매스미디어의 이미지 연구 = Le mass media dans les romans de Milan Kundera et l’industrie culturelle d’Adorno

국문 초록 (Abstract)

밀란 쿤데라의 소설에서 언급되는 라디오 및 텔레비전 등의 대중매체는, 아도르노가 문화산업론에서 주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전체주의적 성격 을 가진 것으로 그려진다. 쿤데라와 아도르노는 모두 매스미디어의 생산 과 제작의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들에게 매스미디어란 ‘총체적으로 관리되는 사회’를 구축하려는 목적을 가진 생 산자가 자본주의의 논리와 동일성의 원리에 따라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산 물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확성기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을 향유하는 소비자는 생산자의 의도에 순응하며 적극적이고 반성적으로 사유하는 힘 을 잃고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또한 매스미디어는 키치를 이용 해 아름다운 이미지나 거짓된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며 전체주의적 의도 를 감춘다. 한편 매스미디어가 관리되는 사회를 위해 대중에게 주입하는 동일성의 원리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배척받게 되며, 이들은 아웃사이 더(아도르노) 혹은 탈영병(쿤데라)으로 명명된다. 아도르노가 상품화되고 획일화된 문화를 비판하기 위해 문화산업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듯, 쿤데라 는 이마골로기라는 개념을 통해 매스미디어의 숨겨진 이면을 폭로하는 한 편,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Les médias de masse comme le radio ou la télévision dans les romans de Milan Kundera ont le caractère totalitaire que Theodor Adorno a déclaré dans la Dialectique de la Raison. Kundera et Adorno critiquent l’intention cachée derrière la production et la fabrication de mass media. Les médias de masse, aux yeux des deux auteurs, ne sont qu’un haut-parleur qui répéte incessament des produits intentionnels. Les producteurs de mass culture ont l’objectif de construire une société où toute vraie individualité est écrasée, c’est-à-dire une société totalitaire. Ils poursuivent la logique capitaliste et la principe de l’identique. Les consommateurs qui les jouissent, se soumettent à l’intention de producteurs, perdent son pouvoir propre de pensée en tant que cogito et enfin deviennent des êtres passifs. À travers les notions du kitsch et de l’imagologie, Kundera révèle l’envers sombre de mass media et se méfie de l’attitude dépourvu d’esprit critique et de réflexion des audite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