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인이 발화한 영어 이중모음과 영어원어민이 발화한 영어 이중모음의 음향적(실험적) 특성을 비교하고 분석하는데 있고 한국인의 이중모음 발화를 원어민과 비교하여 나타나...
본 연구는 한국인이 발화한 영어 이중모음과 영어원어민이 발화한 영어 이중모음의 음향적(실험적) 특성을 비교하고 분석하는데 있고 한국인의 이중모음 발화를 원어민과 비교하여 나타나는 발화오류와 문제점을 밝혀내는데 있다. 비교분석한 음은 영어 이중모음으로, 영어 원어민 5명과 한국인 대학생 10명의 두 집단을 대상으로 영어 이중모음[ow],[ej],[aj],[ɔj],[aw]를 음향적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 될 수 있다.
첫째, 한국인의 발화가 원어민과 비교하여 이중모음의 구간별 시간적 길이에서 나타나는 오류의 문제점들로 인해 한국인의 이중모음[ow]는 단모음으로 잘못 조음되어 원어민보다 짧게 발화되었다. 실제 이중모음을 앞 음은 길고 강하게 뒤 음은 짧고 약하게 발화해야 한다(Roach, 1991)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이중모음[ow]를 제외한 나머지 이중모음들은 두 개의 모음 연접(모음+모음)처럼 길게 발음되어 이중모음 발화가 제대로 되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한국인의 외래어의 이중모음 분석결과에서는 외래어의 이중모음이 일반단어의 이중모음보다 더욱 두 개의 개별음가로 발음되어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외래어라고 해서 더 큰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평균값을 비교해보면 외래어의 두 번째 안정구간(second steady state of formant)이 약간 더 길게 나타나 외래어가 모국어의 영향을 받아 제대로 이중모음을 발음되어지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셋째, 한국인의 이중모음 조음활동이 원어민과 비교하여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제 2 포먼트 값의 비교에서는 한국인의 제 2 포먼트의 값이 대개 원어민보다 거의 모든 이중모음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앞서 제 2 포먼트의 구간별 길이에서 나타난 한국인의 이중모음 발화가 마치 두 개의 모음 연접처럼 개별음가로 발음하는 것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한국인은 이중모음을 독립적인 긴장 모음(independent tense vowel)으로 달리 발음하기 때문에 제 2 포먼트의 값이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차이는 한국인의 조음하는 구간의 폭 즉, 이중모음의 큰 특징인 전이하는 구간(transition)의 폭이 원어민보다 좁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인의 영어의 모든 모음들은 원어민의 영어모음보다 좁은 구역 내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인과 원어민은 이중모음 발화를 매우 다르게 발음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는 한국인의 이중모음 발화가 원어민의 발화와 비교했을 때, 발음상의 오류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영어 학습자에게 영어 이중모음을 발음지도하기 위해서는 발음기호에 대한 단순 암기 보다는 깊이 내재화된 이중모음의 인식능력이 필요하고 조음적 측면에서 영어 이중모음의 음향적 특성을 계속해서 인지하고 발음할 수 있는 교육이 좀 더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주제어(Keyword): 이중모음, 단모음, 긴장모음, 안정구간, 전이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