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은 2004년 현재 194개의 지방직영기업과 139개 간접경영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총 자산 규모 57조 756억원에 직영기업 15,437명, 공사·공단의 경우 37,555명이 종사하는 거대 조직이�...
지방공기업은 2004년 현재 194개의 지방직영기업과 139개 간접경영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총 자산 규모 57조 756억원에 직영기업 15,437명, 공사·공단의 경우 37,555명이 종사하는 거대 조직이다. 그러나 지방공기업은 2003년도 기준 세입예산이 16조 2,804억원인데 반해 세출예산은 17조 7,122억원으로 적자운영을 하고 있는 실태이다. 특히 직영기업의 경우는 2003년 8,275억원의 흑자를 낸 반면, 공사·공단은 8,279억원의 적자운영으로 공사·공단의 적자운영 폭은 2003년 세입예산의 절반이 넘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지방공기업의 조직형태가 구조적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단점만을 융화시킨 조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공공부문의 공공성 차원에서 지속적 통제성향과 민간부문의 이윤추구 성향간의 갈등, 명확한 역할 규정의 한계, 그리고 혼합적 참여로 인한 통합적 행동(joint action)의 어려움, 위험의 역할분담 등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Starling 1986: 243).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주민의 복리를 위한 수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지방공기업 최고관리자의 특성을 연구하여 이러한 요인이 지방공기업의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지방공기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지방공기업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것이나, 그것이 기업으로서 합리적·능률적인 경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책임자로서의 관리자의 자주성을 강화하고 책임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지방공기업의 경영조직을 일반 행정조직으로부터 분리하고 있고, 지방공기업의 경영을 위해 독자의 권한을 갖는 관리자를 두어 일상 업무의 집행에 대해 모두 관리자에게 위임한다. 즉 지방공기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의회의 관여는 주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입장에서 행하는 총괄적 통제에 한정하고, 기업의 운영에 관하여는 전면적으로 기업경영자로서의 관리자에게 맡겨져 있다. 이 연구에서는 지방공기업 관리자의 관찰 가능한 개인적 특성과 지방공기업 성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지하철과 도시개발 및 기타 지방공사를 포함한 30개 지방공사와 시설관리와 주차관리를 포함하는 46개 지방공단의 최고관리자를 연구대상으로 2002년 지방공기업 성과와의 실증분석을 하기 위하여 통계패키지는 SPSS 11.5를 사용하였고, 통계분석 방법으로는 변수의 일반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평균분석, 표준편차분석 및 빈도분석 등의 기초 통계분석을 하였으며, 신뢰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고, 결과를 도출하였다.연구결과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지방공기업의 성과와 연령이 부(-)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고 그러한 연구결과도 있었지만, 수익성과 공공성을 특징으로 하는 지방공기업의 특성상 이전의 연구결과와는 상이한 결과가 나왔다. 최고경영자의 교육수준과 지방공기업의 성장률에 대해 살펴본 가설2-2가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 최고관리자의 교육수준이 지방공기업의 재무적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고관리자의 연령에 대해 살펴본 가설3-1과 가설5-1의 경우 각각 책임경영평가와 경영평가와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지혜와 연륜이 있는 최고관리자의 능력이 책임경영의식 및 조직 융화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되어서 공공기업 경영에는 발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성과 기업성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공기업의 성격은 다분히 이중적인 성격이다. 따라서 그 성과나 성격이 한계를 규정짓기도 용이하지 않으면서, 성과를 측정해야 하고, 그 지방공기업의 성격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특성을 규정해야 하는 복합적인 특성을 내포하고 있는 조직이다. 이러한 특성은 지방공기업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잣대를 마련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측정된 지방공기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최고관리자의 기여도를 측정하는데도 무리가 있었다. 이 연구는 최고관리자의 업적과 성과를 관찰가능한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고, 이를 통해 최고관리자의 특성과 성과간의 관계를 살펴본 것에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방공기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역량과 자질이 충분한 최고관리자를 기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