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조선 후기 고소설에 나타나는 죄벌(罪罰)의 방식인 추모(醜貌)·귀물(鬼物)·유충(幼蟲)·병신(病身)의 형상화를 통해 조선 후기 고소설 속 갈등의 방식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소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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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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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조선 후기 고소설에 나타나는 죄벌(罪罰)의 방식인 추모(醜貌)·귀물(鬼物)·유충(幼蟲)·병신(病身)의 형상화를 통해 조선 후기 고소설 속 갈등의 방식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소수자�...
본 글은 조선 후기 고소설에 나타나는 죄벌(罪罰)의 방식인 추모(醜貌)·귀물(鬼物)·유충(幼蟲)·병신(病身)의 형상화를 통해 조선 후기 고소설 속 갈등의 방식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 원인을 고찰하는 것이다.
고소설은 일반적으로 권선징악을 세계관으로 삼아 선악(善惡)을 중심으로 한 갈등과 악행에 대한 죄과(罪科)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그려진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은 조선 후기로 갈수록 고소설 속에서 가문의 질서를 따르는 인물을 선인으로, 가문의 질서를 위협하는 인물을 악인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문의 질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인물에게는 징벌이 내려지는데 그 대상이 권력 관계 속에서 열세에 있는 소수자인 여성과 장애인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들은 죄벌로 인해 못생긴 외모(醜貌)로 태어나고(<한조삼성기봉>), 몸에서 수많은 벌레(幼蟲)를 쏟아내며(<완월회맹연>), 흉악한 귀물(鬼物)이 되어 돌아오고(<완월회맹연>) 맹인·앉은뱅이·성불구자와 같은 병신(病身)이 된다.(<한후룡전>·<유화기연>) 소수자를 악취·유충·버러지·더러움·우두나찰·귀신·잔나비·흉계망측·병신·일무가취 등 부정적으로 묘사하면서 소수자에 대한 강한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두 번의 전쟁으로 인해 신분 질서의 동요 등이 일어났던 조선 후기 사회에서 사대부 남성들은 흔들리는 지지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윤리를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종법 의식을 강화하여 가문 중심의 질서로 사회를 재편하려 했는데 이러한 움직임 이면에는 주체 남성의 은폐된 욕망과 자신들이 만든 공동체가 새로운 사고에 의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숨어 있었다. 그래서 반(反)이데올로기, 성적 욕망, 신체적 불완전성에 대한 주체 집단의 원초적 두려움이 소수자를 괴물화하는 것을 통해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주체가 만들어낸 괴물이 사실은 폭력적인 권력자가 아니라 사회 권력의 희생자였음을 알 수 있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is aimed at examining and considering the formats of conflicts and the causes of abhorrence against minorities displayed thereof during the latter part of the Joseon Dynasty through the embodiment of hideous appearance, evil spirits, vermin...
This study is aimed at examining and considering the formats of conflicts and the causes of abhorrence against minorities displayed thereof during the latter part of the Joseon Dynasty through the embodiment of hideous appearance, evil spirits, vermin, and physical deformation, which are the formats of punishment, illustrated in the old novels of the time.
Old novels generally employ ‘encouragement of good and punishment for evil’ as the worldly values, thereby focusing on depicting the conflicts centered around good and evil, as well as the punishment of evil deeds most importantly. What should be noted is the trend of the distinction between goodness and evilness of the characters appearing in the novels becoming even more definitive towards the latter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In particular, there had been a marked increase of novels that depicted those who safeguard the orderliness within the family clan as virtuous persons and those who threatened such orderliness as evil persons. Accordingly, those who failed to comply with the orderliness of the family clan were subjected to an extensive range of punishments. Moreover, women and disabled persons who were the minorities deemed to be inferior amidst of the power dynamics within the family clan become the targets of abhorrence. Accordingly, they were borne with hideous appearances (< Hanjosamsunggibong >), countless vermin gushing out of their bodies (< Wanwolhoemaengyeon >), returning as atrocious evil spirits (< Wanwolhoemaengyeon >), and becoming blind, paralyzed in the lower body, sexually impotent, and intellectually disabled as the results of punishments for their crimes committed. (< Hanhuryongjeon >, < Yuhwagiyeon >) depict the images of minorities with descriptions such as foul odors, larva, insects, foulness, ghosts with bull’s heads, evil spirits, monkeys, physical deformations, worthless persons to incite strong senses of abhorrence. They were then either eliminated or reformed into persons who were in compliance with the ideologies of the ruling group to be incorporated into such group
Depiction of women and disabled persons as monstrous characters as well as displays of abhorrence against them could be seen as the results of reflection of the uneasy consciousness of the male principals with power and their psychological horrors of being castrated from the status quo they enjoyed. Monsters are the manifestation of the internal impulses of principals that are difficult to understand from the moral viewpoint of humanity. Therefore,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monsters created by the principals are in fact the victims of the social powers rather than violent authority. It was possible to deduce the mentality of the social classes striving to continue to enjoy their status quo in the latter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towards hideous appearances that underwent hierarchical changes through the aforementioned punishments for what they considered cr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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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재(謹齋) 안축(安軸)(1282~1348)의 관동(關東) 체험 고찰 ― 가정(稼亭) 이곡(李穀)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
<구렁덩덩 신선비>와 <두꺼비 신랑> 속 ‘허물’과 ‘아내 고행’의 의미 ― 동물 토템에서 기인한 가부장제로의 이행을 중심으로 ―
학술지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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