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보호 아동의 적응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Adjustment of Self-care Children

국문 초록 (Abstract)

핵가족화의 심화와 함께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학령기 아동의 자기보호가 주된 양육 방법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이것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학령기 아동의 자기보호가 주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아직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일치된 바 없으나, 성인의 보호 없이 일정 시간을 아동이 스스로를 돌본다는 것에 대한 가능한 부정적인 영향력은 결코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현재 초등학교 자기보호 아동이 적응상에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규명하고자 하였으며, 다양한 아동 변인에 따른 적응상의 차이도 조사 해 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선행 연구에서 자기보호와 비교적 관련 있다고 조사된 아동의 성과 연령, 최근의 스트레스 생활사건이 포함된 아동의 배경 변인과 자기보호 시간, 횟수, 그리고 자기보호가 지속된 기간이 포함된 자기보호 상황 변인을 중심으로 자기보호 아동의 적응을 조사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서 서울 광역시 6개 초등학교, 부산 광역시 1개 초등학교, 경기도내 1개 초등학교에서 각 학년 3개 반에 속한 3,100명의 아동이 1차로 모두 표집되었으며, 2차로는 이들 중 방과후 최소한 1시간 이상을 자기보호 상태에 있는 아동 647명이 본 연구 대상으로 참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해 보면, 먼저 정서 상의 적응 지표로 선정된 자기보호 아동의 불안을 조사한 결과, 아동의 연령이 어리고, 여아인 경우에 불안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죽음이나 이사, 수입의 감소 등 부모나 아동이 가정이나 사회에서 겪은 스트레스 생활 사건이 많을수록 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기보호 상황에 따른 변인과 불안과의 관계를 조사 한 결과에서는, 자기보호를 해야 하는 횟수가 많고 또 자기보호를 막 시작한 초반기 아동일수록 더 많은 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자기보호 아동들이 가정에서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는지 부모가 평가 한 이들의 적응과 아동 변인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부모들은 남자 아동일수록 적응에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트레스 생활 사건도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덧붙여 부모들이 평가한 자기보호 아동의 적응은 이들의 자기보호 시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학령기 아동의 자기보호가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한가? 이에 대한 답은 자기보호의 부정적 영향력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 연구는 바로 그러한 상황적 요인을 조사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연구 배경 및 연구 문제
• Ⅱ. 연구 방법
• Ⅲ. 연구 결과
• Ⅳ.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