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전승본 바리 신화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약거부’와 ‘언니 옷 입기’ 모티프가 발견된다. 바리의 ‘구약 거부’는 바리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줄 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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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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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 신화 ; 구약 거부 ; 언니 옷 입기 ; 전남지역 ; 보살핌 ; 돌봄 ; 저항성 ; 자기보살핌 ; Princess Bari ; epics ; myth ; Refusing to trip for medicine ; wearing sister clothes ; care ; resistance ; self-care
KCI등재
학술저널
191-220(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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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전라도 전승본 바리 신화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약거부’와 ‘언니 옷 입기’ 모티프가 발견된다. 바리의 ‘구약 거부’는 바리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줄 아는 ...
전라도 전승본 바리 신화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약거부’와 ‘언니 옷 입기’ 모티프가 발견된다. 바리의 ‘구약 거부’는 바리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줄 아는 주체라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자신이 처했던 살해 위기를 그대로 소환해 표현하는 행위는 자신을 버린 이에 대한 적극적 반항의 의미로 읽을 수 있으며, 이는 조화로운 관계를 바라는 ‘바리’라는 주체가 행하는 자기 보살핌의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라도 전승본 바리 신화의 또 다른 특징으로 바리의 ‘언니 옷 입기’ 모티프를 들 수 있다. 여기서 언니들의 ‘옷’은 바리 자신은 가지지 못 한 보호받은 경험, 보살핌의 상징이다. 바리가 언니의 옷을 요청하여 입는 것은 자기 연민이나 절망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를 돌보는 자기 돌봄의 행위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바리가 오구신으로서 고통과 슬픔에 빠진 망자와 망자의 가족을 돌볼 수 있는 자질로 발전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하겠다.
보살핌의 윤리로 본다면, 바리 신화는 고통의 감내 행위가 없어도 그 자체로 자기 부정을 극복하는 서사로 읽힐 수 있다. 본 논의는 그 동안 소략하게 다루어졌던 전라도 지역 바리 신화에서,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징적 모티프를 발견해 바리의 새로운 면모를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라도 전승본 바리에서는 수동적 여성성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보살핌의 윤리를 실천하는 여성 신격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n the Princess Bari Epics in Jeolla-do, the motifs of ‘refusing to trip for medicine’ and ‘wearing sister clothes’ are found that cannot be found elsewhere. Bari rejects the trip to get medicine by embodying the crisis of femicide in her lang...
In the Princess Bari Epics in Jeolla-do, the motifs of ‘refusing to trip for medicine’ and ‘wearing sister clothes’ are found that cannot be found elsewhere.
Bari rejects the trip to get medicine by embodying the crisis of femicide in her language. Bari’s refusal to trip to get medicine is a resistance to situations in which she is controlled, and this can be seen as a way of self-care.
Another feature of this Princess Bari Epics in the Jeolla-do is the motif of Bari’s ‘wearing sister clothes’. Here, the “clothes” of the sisters are the symbols of the caring experience that Bari herself did not have. Bari’s request for the sister’s clothes to wear is an act of self-care, taking care of herself without falling into self-pity or despair.
This is the basis for the development of the qualities that Bari can take care of as the goddess and the family of the dead and the deceased. If interpreted as the ethics of care, the Princess Bari Epics can be read as a narrative that overcomes self-denial in itself without the painful endurance.
This paper is a study of the myth of ‘Bari’ in Jeolla-do. Through this study, it was possible to grasp the characteristics of the female deity ‘Bari’ who practiced the ethics of care without being buried in passive femin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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