儀鳳曆은 일본사에서 두 번째로 채용된 曆法인데, 일본에 도입된 다른 中國曆과 비교하여 그 전래 과정이 분명치 않지만, 동시대 당에서 사용되고 있던 麟德曆의 별칭으로 이해되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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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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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339-370(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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儀鳳曆은 일본사에서 두 번째로 채용된 曆法인데, 일본에 도입된 다른 中國曆과 비교하여 그 전래 과정이 분명치 않지만, 동시대 당에서 사용되고 있던 麟德曆의 별칭으로 이해되어 왔다. ...
儀鳳曆은 일본사에서 두 번째로 채용된 曆法인데, 일본에 도입된 다른 中國曆과 비교하여 그 전래 과정이 분명치 않지만, 동시대 당에서 사용되고 있던 麟德曆의 별칭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런데 ‘의봉력’이라는 이름의 역법은 중국측 사서에는 전혀 전하지 않고 있으며 의봉력이 일본에서 채용된 690년은 당에서 ‘의봉’ 연호가 폐한 지 이미 11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이 역법이 당에서 일본으로 직접 전래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또한 668년부터 700년대 초반까지 일본과 당은 실질적인 국교단절의 상태였지만 신라와는 매우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 따라서 의봉력은 신라를 거쳐서 일본에 도입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실제로 의봉력이 채용되었다고 하는 690년 11월은 신라 사신들이 일본에 다녀가는 시점과 일치하므로 의봉력의 도입에 신라의 영향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일본측 사료에 남겨진 曆日을 검토하면 의봉력은 인덕력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며 제3의 역법임을 알 수 있다. 일본이 의봉력을 채용한 690년 11월은 공교롭게도 당에서 측천무후가 음력 11월을 正月로 개정한 지 꼭 1년이 되는 시점이었다. 새로운 역법의 채용에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일본의 경우를 생각하면, 신라사절을 통해 알게 된 측천무후의 정월 개혁 소식에 일본은 큰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시로서는 최신의 역법이었던 신라의 역법을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곧 ‘의봉력’은 당시 신라가 사용하고 있던 역법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신라가 사용하고 있던 역법은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문무왕 14년(674)에 입당숙위 대나마 덕복이 당에서 배워온 역술로 제작한 역법이었다. 이 역법도 지금까지 당의 麟德曆으로 알려져 왔지만 당시의 나당관계는 긴장이 가장 고조되어 있던 시기여서 단순한 중국력의 도입이라 보기 어렵다. 특히 다른 나라의 사례와 비교할 때 단순한 ‘冊曆’의 도입이 아닌 ‘曆法’의 채용이란 점에서 구별되는데, 역법은 책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론공식이었기 때문이다. 곧 문무왕 14년의 역법 개용은 당의 頒賜가 아닌 신라 스스로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판단된다.
‘의봉력’이라는 이름과 관련하여, 우선 ‘의봉’ 연호(676~679)는 당에서 國泰民安의 瑞祥의 등장으로 제정되었는데 나당전쟁의 종결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며 이후 대규모의 大赦 및 정치 쇄신이 뒤따랐다. 668년부터 703년까지 나당관계는 실질적인 국교단절의 상태였으나 경주 전역의 사찰과 궁성 터에서 대대적으로 발견되는 ‘儀鳳四年皆土’명 기와를 통해 신라도 당의 ‘의봉’ 연호를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신라가 여전히 당의 위협을 의식하면서 전쟁 종식과 국태민안을 뜻하는 ‘의봉’ 연호를 받아들여 내치에 힘썼던 당시 상황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한다. 곧 신라가 당과 정식 통교가 없는 가운데 ‘의봉’이라는 당 연호를 써 대외적으로 당 중심의 국제질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대내적으로는 백제와 고구려 유민과 영토를 신라 왕권 아래에서 성공적으로 재편성한 것처럼, ‘의봉력’ 역시 중국의 연호로써 명칭하고 있으나 내용상은 중국 인덕력과는 다른 자주적인 운용방식이 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목차 (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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