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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과학 그리고 문학의 신생-신체제기 한국 대중소설에 나타난 '기술적' 주체와 문학의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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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1940년 7월 22일 2차 고노에(近衛) 내각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신체제의 <기본국책요강(基本國策要綱)>은 ‘과학의 획기적 진흥’과 ‘생산의 합리화’라는 항목을 두어 과학진흥을 국가...

      1940년 7월 22일 2차 고노에(近衛) 내각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신체제의 <기본국책요강(基本國策要綱)>은 ‘과학의 획기적 진흥’과 ‘생산의 합리화’라는 항목을 두어 과학진흥을 국가기본정책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제국의 국책은 식민지 문화장(場)에도 영향을 끼쳤다. 과학은 사회주의 혹은 개인주의, 자유주의 등 이전의 서구적 근대 지식과 교양이 담당했던 보편성을 대체하는 새로운 탈이데올로기적 보편 표상으로 제시되었다. 유진오-김동리의 신세대 논쟁은 물론이거니와, 백철의 「전망」을 필두로 한 정비석의 <삼대>, 채만식의 <냉동어>, 단층파의 소설의 인물의 대립구도는 과학(기술, 사실)이라는 새로운 표상과 가치를 중심으로 현실의 재편과 관련을 맺고 있는 문학적 현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신체제기의 신문연재소설들은 병적이고 에로스적인 것으로 표상되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와 근대문학을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남성젠더적 기술적 주체성을 중심으로 주변화하였다. 김남천의 <사랑의 수족관>, 유진오의 <화상보>, 이태준의 <별은 창마다> 등의 소설에서 사회주의와 근대문학은 병리적인 것, 비윤리적인 것으로 표상되었다. 이들 소설에서 문학과 과학은 젠더적인 감각으로 위계화된다. 과학은 ‘단단하고 사실적이며 남성적인 것’으로 은유되고 문학은 ‘부드럽고 병적이며 여성적인 것’으로 대립된다. 과학은 합리적 남성보편성의 가치로 제시되고 자본주의적 혹은 사회주의적 예술/문학은 에로스적이고 여성적인 것이거나 병리적인 것으로 배치된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 과거 문학의 부정적 속성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문화의 국민화’가 제창되고 그 방법으로 건실한 ‘과학적’ 정신과 결합된 ‘국민문학’이 제안된다. 이 시기 과학은 일종의 반자본주의적 서사의 핵심적인 기반으로 작동했다. 왕년의 사회주의자 김남천은 <길위에서>와 <사랑의 수족관> 등에서 새로운 기술적 세계관을 가진 동생 세대를 내세우며 지나간 시대의 사회주의 형 세대를 몰락한 가치의 담지자로 묘사하면서도 그에 대한 연민과 동감을 부조해낸다. 이들 소설의 구도에서 과학은 사회주의의 반자본주의적 모랄 감각과 제국의 지배이데올로기가 요구한 기술적 주체의 윤리 의식의 접점을 암시한다. 달리 말하자면 왕년의 사회주의자들은 과학 표상이 제기하는 반자본주의 윤리 속에서 자신의 전향의 알리바이를 발견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은 사회주의자만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가령 심미주의, 딜레탕티즘으로 명명되는 반근대적 정신주의의 맥락에서 평가되는 이태준이 이 시기 <별은 창마다> 등에서 보여준 과학에 대한 감각,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한 수락에도 과학이 지니는 반자본주의적 모랄 감각이 작동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은 또한 이등국민으로서의 조선인이 주변부인으로서의 위치에서 벗어나 일등국민으로 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인식되었다. 미완으로 그친 이광수의 <그들의 사랑>에서 조선인 학생 리원구가 일본인 부모의 반대라는 시련에 직면하지만 재조일본인 2세 일본여학생과의 결연되리는 암시가 가능한 것은 리원구가 이후 액화원료를 개발하는 이학박사로 입신하였기 때문이다. 유진오의 <화상보>에서는 과학적 태도를 인정받아 제국 아카데미즘에 입사하여 수원고농의 교수로 진입하는 장시영을 통해서, <사랑의 수족관>에서는 그 기술적 재능을 인정받아 일본인 사장에 의해 만철로 파견되는 김광호 등을 통해서 과학을 매개로 한 개인 주체의 탈식민의 가능성들이 제시되어 있다. 요컨대 이들 소설은 식민지의 과학엘리트 혹은 기술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과학과 기술을 통해 주변화된 왜소한 식민지적 자아를 성형하고 제국의 주체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서사화하였다. 그러나 이들 소설이 주조한 성공의 서사는 개인의 차원에 국한되었으며 민족과 대중 전체가 과학을 통해 보편주체로 전환할 수는 없다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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