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미개념과 극미의 결합방식에 대한 논의는 각 학파의 철학적 정체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다. 세친은 추상적이고 복잡한 아비다르마철학의 전개를 위한 구상적 도구로 극미개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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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극미개념과 극미의 결합방식에 대한 논의는 각 학파의 철학적 정체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다. 세친은 추상적이고 복잡한 아비다르마철학의 전개를 위한 구상적 도구로 극미개념을 ...
극미개념과 극미의 결합방식에 대한 논의는 각 학파의 철학적 정체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다. 세친은 추상적이고 복잡한 아비다르마철학의 전개를 위한 구상적 도구로 극미개념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구사론주 세친과 유식가 세친은 극미개념과 극미의 결합에 대한 해석에서도 명확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유식이십론』 게송 11에서 극미의 결합을 지칭하는 samhata라는 용어는 현장에 의해 “화합 등”으로 번역되었으며, 이하 주석의 번역에서 “화합과 화집”으로 풀이되었다. 그러나 이 화합(和合)과 화집(和集)은 현장의 번역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법상종의 창작품으로 여겨졌다.
이 논문에서는 AKBh I.44ab에 등장하는 samcita가 『구사론』에서는 적집(積集)으로 한역되었지만, 극미의 결합에 관한 논쟁이 전개되는 『순정리론』에서 화합(和合)으로 번역되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순정리론』의 논란에서 정의되는 화합과 화집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니야야수트라바시냠』에는 니야야학파의 결합개념이 samyoga를 부정하는 sancaya와 samudaya라는 두 가지 입장의 결합방식이 소개되고 있다. 이 결합방식은 내용적으로 화합과 화집에 대응한다. 따라서 『순정리론』에서 논란이 되는 화합과 화집은 각각 sancaya(samciata)와 samudaya(samudita)에 상응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구사론주 세친은 개별극미의 그것으로 만들어진 화합의 실재성을 모두 인정하였다. 그러나 유식가 세친은 개별극미를 종자(種子, bija)로 대체하여 물질의 기본단위인 극미의 실재성은 부정하지만, 인식의 대상으로 주어지는 화합상의 설명방식은 채택한다. 개별극미의 실재성이 부정되기 때문에, 상좌의 주장과 같이 화합상은 가설적인 존재가 된다. 이 가설적인 존재인 화합상이 인식대상이며, 그것은 외계대상과는 다른 “오직 표상(vijnaptimatra)”일 뿐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concept of paramanu and the methods of its combination serve as a touchstone to test the philosophical identities of various Buddhist schools. Vasubandhu was the typical one who effectively used the theories of paramanu to make tangible exposition...
The concept of paramanu and the methods of its combination serve as a touchstone to test the philosophical identities of various Buddhist schools. Vasubandhu was the typical one who effectively used the theories of paramanu to make tangible expositions of the highly abstract and complicated Abhidharmic philosophy. As a consequence, Kosakara Vasubandhu and Yogacara Vasubandhu betrayed very different interpretations on the concept of paramanu and the ways it combines. The term samhata in Vimsika v.11, meaning the combination of paramanus, was translated into “hehe etc. (和合等)” and explained as “hehe (和合) and heji (和集)” by Xuanzang (玄?). Since those two terms appear only in the texts translated by Xuanzang, most Buddhist scholars considered them as explanatory addition by the Chinese Yogacara scholars.
This article shows that samcita in AKBh I.44ab, translated into jiji (積集) in the Chinese translation of Abhidharmakosa, is translated into hehe (和合) in the middle of the debate on the ways of paramanu combination in the Xuanzang's translation of Nyayanusara. In addition, the two distinctive ways of paramanu combination are refuted in Nyayasutra & Bhasyam, where samyoga is acknowledged as the established concept of paramanu combination as opposed to the two other ways including sancaya and samudaya. Based on the information from the debate in Nyayanusara (順正理論), it is proved that the way of paramanu combination supported by the Sautrantika's Srilata, hehe (和合), parallels to sancaya (or samcita) and heji (和集) by Sanghabhadra to samudaya (samudita).
Kosakara Vasubandhu acknowledged the reality of the individual pramanu as well as the paramanu compound (<sup>*</sup>samcita-paramanu). However, Yogacara Vasubandhu denies the reality of individual paramanu (against Srilata), replacing the material basic building block with the notion of seeds (bija). Vasubandhu, though, continues to adopt the theory of samcita in order to explain the characteristics of the object of cognition (alambana). Following the theory of Srilata, Vasubandhu regards this object of cognition, the paramanu compound (samcita), as conventionally existing being (prajnaptisat). Consequently, Vasubandhu argues that the object of cognition (alambana) is the paramanu compound (<sup>*</sup>samcitaparamanu), which turns out mere conventionally existing being (prajnaptisat), and therefore the object of cognition is “mere representation (vijnaptimatra)” not the real being externally exis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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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출가 경험자의 출가 수행생활에 대한 연구 - 월정사 단기출가 수료자 사례를 중심으로 -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 서화(書畵)의 무심경계(無心境界)의 심즉시선적(心卽是禪的) 심미체현(審美體現) 고찰(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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