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紫霞 申緯(1769∼1847)가 龍岡 縣令 시절(1806∼1808) 關西 名勝을 읊은 「降仙樓歌」와 「三十六洞天舟行絶句」를 19세기 京華世族들의 名勝 향유 문화라는 맥락 속에서 읽어 보려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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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紫霞 申緯(1769∼1847)가 龍岡 縣令 시절(1806∼1808) 關西 名勝을 읊은 「降仙樓歌」와 「三十六洞天舟行絶句」를 19세기 京華世族들의 名勝 향유 문화라는 맥락 속에서 읽어 보려는 시...
이 글은 紫霞 申緯(1769∼1847)가 龍岡 縣令 시절(1806∼1808) 關西 名勝을 읊은 「降仙樓歌」와 「三十六洞天舟行絶句」를 19세기 京華世族들의 名勝 향유 문화라는 맥락 속에서 읽어 보려는 시도이다. 자하의 이 작품들은 그 동안 별반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근 미술사학계에서 관서 지역의 名勝圖들이 활발히 연구되면서, 이 지역을 읊은 한시 작품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제2장에서는 먼저 자하가 玉堂에서 文翰職을 맡으며 得意한 시절을 보내다 용강 현령으로 내려가게 된 경위를 알아보았으며, 이어서 焚餘錄(四)에 수록된 용강 현령 재임 시절 남긴 시편들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이 두 작품이 당시 평안도 지역에서 치러졌던 地方試 또는 白日場으로 추정되는 행사가 인연이 되어 지어졌음을 파악하였다.
제3장에서는 「降仙樓歌」와 「三十六洞天舟行絶句」에 초점을 맞추었다. 「降仙樓歌」는 여러 번 換韻하여 지은 長歌로 降仙樓의 웅장한 자태와 누각에서 보이는 경관을 東明 神話와 道家 神話로 버무려서 마치 遊仙詩와 유사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三十六洞天舟行絶句」는 이와 대조적으로 五言絶句 連作(組詩)이라는 형식을 취했다. ‘三十六洞天’은 그보다 10여 년 전에 嚴耆(1762∼?)라는 인물이 三登 縣令으로 재임하던 시절(1795∼1797) 大同江의 상류인 能城江을 따라가며 兩岸에 서른여섯 洞天의 이름을 붙이고, 七言絶句 서른여섯 수를 지은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자하는 엄기의 작품에 차운하지 않았으며, 필자의 판단으로는 오히려 오언절구의 典範으로 인식되던 唐代 王維(?∼761)의 輞川集에 실린 작품들을 借鑑하여 단조로움에 빠지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였다.
그리고 자하의 상관으로 이조, 예조, 병조의 판서를 역임하고 평안도 관찰사로 내려온 日谷 趙得永(1762∼1824)의 문집에서 일개 현령이 지은 시 서른여섯 수에 일일이 次韻한 작품을 남긴 사실을 발견하여, 그 관계에 주목하였다.
자하의 「降仙樓歌」와 「三十六洞舟行絶句」는 18세기 후반 이후 19세기 전반기까지 평안도에 부임한 경화세족들이 기존 名勝을 찾고, 새로운 명승을 발굴하고, 때로는 명승에 어울리는 樓亭을 지은 뒤, 이것을 시로 읊고, 산문으로 남기고, 그림으로 그리면서, 명승을 향유하고 傳承하는 맥락 속에서 지어진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article attempts to carefully read The Song of Pavilion of Descended Immortals(「降仙樓歌」) and Boat Tour Quatrains of Thirty six Nests of Immortals(「三十六洞天舟行絶句」), which were written by Shin Wi(申緯, 1769∼1847) in ...
This article attempts to carefully read The Song of Pavilion of Descended Immortals(「降仙樓歌」) and Boat Tour Quatrains of Thirty six Nests of Immortals(「三十六洞天舟行絶句」), which were written by Shin Wi(申緯, 1769∼1847) in the context of the culture of Aristocratic families in Capital city enjoying Scenic Spots in the 19th century Chosun Dynasty.
Although these works have not received much attention in those days, the recent active study of famous figures in the Pyongan-Do(平安道) region in art history has provided an opportunity to look back at these works.
First, I looked into how Shin Wi, who held an official position in the central ministries envied by all officials, sent to Yonggang County(龍岡縣), and surveyed Shin Wi’s poems written in those days when he was served as supervisor of Yonggang County.
I surveyed that The Song of Pavilion of Descended Immortals and Boat Tour Quatrains of Thirty six Nests of Immortals were composed due to an event presumed to be a local examination or writing contest held in Pyongan-Do at the time. And I found out the role of Cho Deukyoung(趙得永, 1762∼1824), the governor of Pyeongan-Do, should be noted.
The Song of Pavilion of Descended Immortals has a similar atmosphere to poetry about immortals(遊仙詩) by mixing the majestic figure of the building structure and the scenery seen from the pavilion with King Dongmyeong(東明聖王) myths and Taoist myths.
In contrast, Boat Tour Quatrains of Thirty six Nests of Immortals took the form of a collection of poems. I was able to confirm the poet's effort not to compose a stereotypical poem in a stereotypical situation. In the process, he overturned readers' expectations, twisted familiar allusions, and inserted himself and his companions like snapshots. However, when describing the scenery, he was thorough, wrote dynamic poems and calm poems alternately, and avoided monotony by mixing humor with seriousness.
<<東省校餘集>>을 통해 본19세기 초 館閣詩의 양상-花卉ㆍ園藝 취미와 墨戱를 중심으로-
1622년 7월 16일, 赤壁船遊의 두 표상-축출된 관각문인들의 남한강 선유와 퇴계학파의 낙동강 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