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사의 교육과정 해석을 둘러싼 기존 담론의 한계를 검토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관점으로 리쾨르의 텍스트 해석학이 제시하는 이론적 시사점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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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교육과정및교육평가전공 교육과정 및 교육평가 , 2026. 2
2026
한국어
충청북도
ⅴ, 133 ; 26 cm
지도교수: 이승은
I804:43012-00000004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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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교사의 교육과정 해석을 둘러싼 기존 담론의 한계를 검토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관점으로 리쾨르의 텍스트 해석학이 제시하는 이론적 시사점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교육과정 분야에서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조하기 위해 ‘교육과정 문해력(curriculum literacy)’이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해 왔다. 그러나 교육과정 문해력 개념은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의 해석을 주로 교사가 교육과정 문서를 분석하고 구조화하여 수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휘해야 할 지식, 기술, 역량으로 설명해 왔으며, 이로 인해 해석의 과정을 교사가 소유한 능력의 차원으로 협소하게 정의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결과, 교육과정 문서는 교사가 활용하는 자료 혹은 도구로 환원되고, 교육과정 문서가 지닌 의미론적 자율성과 해석학적 행위성은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 연구는 교사가 교육과정 문서를 해석하는 과정을 보다 심층적이고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리쾨르의 텍스트 해석학은 텍스트를 더 이상 저자의 의도나 맥락에 종속된 도구로 보지 않고, 독자에게 새로운 세계를 제시하는 자율적인 존재로 규정한다. 텍스트는 글로 쓰인 순간 저자의 의도로부터 분리되어 의미론적 자율성을 획득한다. 따라서 텍스트의 의미는 저자의 단일한 의도로 환원되지 않으며, 독자는 설명과 이해의 변증법으로서의 해석을 통해 텍스트의 의미를 전유할 수 있다. 리쾨르에 따르면 해석은 단순히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이 아니라, 텍스트가 제시하는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독자가 자신을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관점은 교사를 해석의 주체로 전제하고 텍스트를 해석의 대상으로 간주해 온 기존의 이분법적 관점과 차이점을 지닌다. 즉, 리쾨르의 해석학은 교사의 교육과정 해석을 능력 발휘의 차원이 아니라, 자기 이해가 이루어지는 해석학적 사건으로 재개념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본 연구는 교육과정 문서를 교사의 해석에 종속된 도구적 대상으로 본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 교육과정 문서를 교육의 세계를 지시하는 텍스트로, 교사를 그 세계를 해석하고 자신의 교육적 실존을 형성하는 해석적 주체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적 틀을 제안한다. 이러한 관점은 교육과정 문서에 대한 교사의 해석을 단순히 교사 개인의 능력이나 역량의 차원이 아닌, 해석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이해하는 실존적 차원에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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