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철학은 방법적으로 ‘변증법’에 기초해 있다. 헤겔 이전까지의 철학사에서 ‘변증법’은 궤변이나 허위 혹은 거짓 논리로 이해되어 왔다. ‘변증법’이 ‘논리학’의 중요한 일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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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Korean
KCI우수등재
학술저널
101-130(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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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철학은 방법적으로 ‘변증법’에 기초해 있다. 헤겔 이전까지의 철학사에서 ‘변증법’은 궤변이나 허위 혹은 거짓 논리로 이해되어 왔다. ‘변증법’이 ‘논리학’의 중요한 일부일 ...
헤겔철학은 방법적으로 ‘변증법’에 기초해 있다. 헤겔 이전까지의 철학사에서 ‘변증법’은 궤변이나 허위 혹은 거짓 논리로 이해되어 왔다. ‘변증법’이 ‘논리학’의 중요한 일부일 수 있다고 본 칸트에게조차 이 이해는 변함없이 지속되며 이에 기초하여 그는 ‘변증법’을 ‘가상(假象)의 논리’로 정의한다. 이와 달리 헤겔은 변증법을 ‘진리(眞理)의 논리’로 간주하고 이 논리 자체가 의식과 존재의 ‘전개 방식’에 기초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존재(存在)’와 ‘의식(意識)’의 상관관계가 상호 삼투와 ‘비추임(Reflexion: 반영 또는 반성)’으로 이루어지고 이 비추임이 곧 ‘가상’이라는 해석에 토대를 둔 것이다.
‘가상’이 더 이상 거짓이나 허위가 아니라 ‘있는 것(存在者)’들의 배후이며 따라서 ‘있음의 근거(Grund des Sein)’라는 가설이 정립되면 ‘존재(Sein)’와 ‘본질(Wesen)’ 사이의 질적 궤리인 형이상학적 간격(모순)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이로부터 ‘절대불변의 있음(存在)’이 아니라 ‘흐름과 운동으로서의 있음’이 생각 될 수 있는데 이 ‘흐름(過程: Prozess)으로서 있음’은 ‘불변적 있음’의 세계를 ‘가상의 세계’로 바꾸어 버린다. 이 두 가지 있음의 역동적 상관관계가 헤겔의 논리학과 형이상학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특히 『논리학』에서 헤겔은 ‘본질’을 ‘있음(存在)’에 대한 ‘근거(Grund)’로 규정한다. 어떤 것이 있으려면 그 ‘있음’의 ‘근거’가 먼저 있어야 하므로 ‘본질’은 언제나 존재‘에 앞서 있다. 그러나 ‘있음이 없는’곳에, 다시 말해 ‘아무것도 없는(無)’곳에 본질 또한 있을 수 없다. 있음이 있고 나서야 그 ‘있음의 근거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본질’은 ‘존재’로부터 파생된 것이며 직접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매개적’으로 있는것이요 존재운동의 원인이 아니라 그 결과인 것이다. 헤겔이 ‘본질’을 ‘존재에 대한 반성’이라고 강조한 데가 바로 여기이다. 그러나 ‘존재의 근거’로서 ‘본질’은 이와는 다른 특정을 가진다. 이 ‘근거’는 ‘본질의 직접성’을 결정하며 동시에 ‘본질’ 자신의 ‘지금 여기에 있음’으로 ‘현존재 (Dasein)’을 결정하는 것이다. 만일 이 직접성이 본질자체의 현존이라면 그 대립자로서의 ‘비본질(Unwesenheit)’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본질’과 ‘비본질’이 본질의 현존을 구성한다는 데에서 본질은 더 이상 존재의 단순한 이유나 그 원인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현존으로 ‘비추어’진다. 이 ‘비추임’의 본질이 헤겔 논리학에서 뜻하는 ‘가상’의 본래적 의미인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
김재권식 기능주의와 새로운 기능주의적 환원이론의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