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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론의 영혼 = The Soul of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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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영혼’은 매우 전통적이면서, 낡고 용도폐기 된 용어에 가깝습니다. 이제 ‘영혼’ 대신 ‘자아’와 ‘자기’가 지배적 용어가 되었고, 오늘날 자아 역량의 무한한 제고를 강조하는 ‘자...

      ‘영혼’은 매우 전통적이면서, 낡고 용도폐기 된 용어에 가깝습니다. 이제 ‘영혼’ 대신 ‘자아’와 ‘자기’가 지배적 용어가 되었고, 오늘날 자아 역량의 무한한 제고를 강조하는 ‘자기계발’이나 이러한 상황의 한계를 인정하는 ‘치유’가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코의 마지막 강의들은 소크라테스의 ‘영혼 돌보기’를 소환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에게 ‘영혼 돌봄’ 기제는 ‘자기 성찰’을 넘어 ‘자기 배려’를 통해 개인의 내면적 기준의 설정과 함양을 권합니다. 이는 객관적 현실을 회피하고 지나치게 개인적 내향성을 지향한다는 평가에 직면할 수 있지만, 소크라테스의 또 다른 기제인 ‘진술(眞述)’은 이러한 유아독존적 차원을 보완합니다. 푸코는 소크라테스의 사례에서 한층 나아간 분명한 사례로 견유주의 모델에 주목합니다. 미완으로 남은 푸코의 견해에 기대면, 견유주의자들은 형이상학적이기보다는 동물적인 차원의 경험 등 극단적 실험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주관과 객관의 긴장된 동역학 속에 파악하고자 합니다. 여기에서 영혼은 영원한 속성의 존재이기보다는 현실 세계와 여러 타자들 사이에서 확보되고 관리되며, 위협받고 명멸하는 가운데 부단히 스스로의 논리를 의심하고 실험하는 주체로서의 영혼입니다. 생각과 추측, 허구와 비평이 함께하는 이론(理論)은 객관적 이(理)와 주관적 논(論)의 긴장과 균형의 과정 속에서 그 영혼이 창출되고 유지되는 공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직관적이고 이성적인 면모는 시공을 넘는 영원성을 갖고, 이와 함께 개인적 판단과 삶의 스타일 또한 덧붙여져 왔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 푸코의 이론, 데리다의 이론 등으로 지칭되는 이론은 개인의 영혼과 그 진술의 전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보와 데이터의 세계에 상존하는 이론의 영혼은 한 개인의 영혼을 일깨웠고, 이제 그 개인의 영혼이 이론의 영혼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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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Soul’ is a very traditional, old-fashioned, now archaic, and even obsolete term. Instead of ‘soul,’ today ‘ego’ and ‘self’ have become the dominant terms in both academic and general usage. ‘Self-development’ emphasizes the infini...

      ‘Soul’ is a very traditional, old-fashioned, now archaic, and even obsolete term. Instead of ‘soul,’ today ‘ego’ and ‘self’ have become the dominant terms in both academic and general usage. ‘Self-development’ emphasizes the infinite enhancement of individual ego on the one hand, and ‘self-healing’ trend acknowledges the limitations of this situation on the other. Foucault’s last lectures, however, recalled the case of Socrates’ “taking care of one’s soul.” Socratic care of the soul goes beyond ‘self-reflection’ and forward to the ‘self-care’ of individual inner standards. Socrates puts another emphasis upon ‘parrhèsia’(free speech) so as to avoid the potentially extreme individualist turn of the self care. Foucault wanted to present the Cynic model as a clear example of going further than that of Socrates. Cynics seek to grasp their souls in tense dynamics of subjectivity and its others, and intentionally and constantly test themselves with extreme experiences of even sub-human as well as metaphysical dimension. Here, the soul is not a substance of eternal nature, but rather a constantly doubting and experimenting subject to be established and managed. Theory, as a space of criticism, conjecture, and fiction, creates and maintains its subject of tension and balance between objective reason and subjective argument. Here, intuitive and rational logic interweaves with personal judgment and lifestyle. Freud’s, Foucault’s, and Derrida’s theories represent prototypes of the individual subject’s soul that survives in the age of information and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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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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