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茶山의 茶에 대한 精神

국문 초록 (Abstract)

정다산의 차는 〈다경〉의 정신을 받아서， 실제적인 약효와 우리 마음을 다스리는 두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老莊學的 輝에 접근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유교 경전 특히 〈역경〉의 이치에 따라 차 생활 전반을 영위했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에
맞는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는 해박한 지식으로 병차와 산차의 제다는 물론 養茶까지 실
제로 하였고， 그 바닥에는 철학까지 담고 있었다. 차라리 그에게 차는 기호이기 보다는
유년부터 겪어온 생활이었다. 그래서 의도적인 미화나 심오한 玄虛의 세계에 결부시키
지 않고，어디까지나 실증적인 생활에 중심을 두었다.
대신 그의 차 생활에는 유미적인 멋이 스미어 있고， 더불어 즐겼으며， 다신계를 통해
후생들에게도 바른 차인의 정신을 심어 주었다. 또 차를 인연으로 불승들과 연을 맺었
고， 그들에게 자선이 가진 제다법도 일러 주었다. 나중에는 초당 주변에 직접 차를 길
러서 만들어 음용으로 쓰고 제자들에게도 가르쳤다. 이런 일들로 보면 다산의 차에 관
한 특이한 이력이 모두 그의 사상적인 측면에서 우러났다고 하겠다. 이것이 그가 살던
시대의 특이성에서 온 것으로 보여 진다.
우리는 지난날의 일에 대하여 흔히 관념적이고 피상적인 견해를 보편화시켜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데도， 어떤 틀에 넣어서 고정화 시키려고 한다. 예를 틀어 ‘차를 좋아하는 민
족은 흥하고， 술을 좋아하는 민족은 망한다’ 고 다산이 말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자
신의 무지함을 폭로한다. 모든 역사적인 일들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양변을 어
떻게 보고 해석하느냐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후대들의 몫이다. 다만 그들이 그 일의 본
질을 왜곡하여 특수한 집단이나， 지역，계층만을 위한 해석이 될까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상에 고찰한 몇 가지는 아직까지 분명한 항목으로 논의된 바가 없기
에，현재 우리 차 문화나 앞으로의 우리에게 참고가 될 것으로 여겨서 밝혀 두는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緖言 1
• 本論 2
• 結末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