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예술가소설 연구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It was a transition period in the history of modern literature between 1920s and 1930s. Various trends were introduced by students studying in Japan and literary coterie magazines were established. There was a tendency to deny conventional values and to emphasize an understanding of human being and individual autonomy. Numerous writers were emerging through literary coterie magazines and they tried to create new literary works. In such influence, artist novels containing conflicts with art and reality were emerging too. Kim Dong-in is a representative writer who has shown his own originality in his experimental works in his time. He tried to present his viewpoint of arts in his novels with artists appearing in his work. His artist novels are divided into two distinct aspects revealing his agonies for reality and art.
Artist novels are categorized as a madness destroying daily life and a mirror reflecting everyday life based on the distance between art and reality. Various shapes of madness appear in the process of pursuing an aesthetic beauty along with a madness destroying daily life. Artists are passive and timid in their daily lives but they become to reveal their creativeness as creators who are out of moral ethics. Artists seek newness. However, the newness disappears when their work comes into the world and then they try newness all over again. Seeking newness drives them to destruction world without ceasing.
The mirror reflecting everyday life shows images of artists who get frustrated by environment and moral collapse. Artists are forced to face a reality which they have to live a life as low class in a materialistic perspective world even though they are mentally oriented to the upper class. They are poor but the artistic self makes a lot of effort not to be poverty. Poverty makes them be conscious about their readers and incapacitate their writing but artists try to preserve their pride.
Artists keep their artistic-self by concealing and revealing their own problems in the reality in novels. Concealing is plural spaces for artists and only defined beauty is recognized in this monolithic space. It also becomes a negative space for hiding themselves. Artists isolate themselves having a conflict with the times. Revealing justifies their artistic-self through confession. Revealing of artists is unethical and immoral, so they do not get the sympathy of others but they find their own way of living in recognition of their presence in it.
Artists are able to preserve artistic-self and pride through concealing and revealing in the reality of novels. However, this process reveals limits soon. First of all, when they put the aesthetic beauty first, artistic-self and moral-self get to cause collision. This means that artists seem to exist separately from reality but are bound to reality at the end. Along with this, artists look for the aesthetic beauty everywhere but end up with non-satisfactory beauty at the end. This is ironic but it becomes the source of the artists artistic desires. Finally, there is a limit in the way a male intellectual treats a female. A male intellectual seems to treat female intellectual equally but he considers her as a temporally subject of love. This reveals the limitations that a male intellectual seems to be enlightened and to deny a conventional system but still has a patriarchal attitude.
The distance that artists recognize reality and art is a way of preserving the artistic-self. They have chosen the best way to protect the artistic-self by transcending reality or by compromising with reality. Whatever the choice is, the artists try to satisfy the artistic-self. There is no satisfaction but only emptiness. They are tragic artists who live a lonely life. This is reflects Kim Dong-in himself.

국문 초록 (Abstract)

1920년대와 30년대는 현대소설사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이다. 일본유학생을 통해 다양한 사조가 들어왔고 많은 동인지가 만들어졌다. 또 기존의 가치를 부정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풍조가 나타난다. 동인지를 통해 많은 작가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이러한 영향 속에서 예술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예술가소설이 등장한다.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드러내며 실험적인 작품을 쓴 대표적인 작가는 김동인이다. 김동인은 예술가가 등장하는 많은 작품을 쓰며 자신의 예술관을 제시한다. 김동인의 예술가소설은 예술과 현실에 대한 고민이 드러나며 이를 통해 현실을 인식하는 양상이 두 가지로 나뉜다.
예술가소설은 예술과 현실의 거리를 기준으로 ‘일상을 파괴하는 광기’와 ‘일상을 비춰주는 거울’로 분류된다. ‘일상을 파괴하는 광기’에서 예술가가 ‘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광기’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예술가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는 소극적이며 소심한 모습을 보이지만 창조의 순간에는 도덕적 윤리로부터 벗어난 창조자의 모습을 드러낸다. 예술가는 새로움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새로움은 사라지고 또 다시 새로움을 추구한다. 새로움의 추구는 그들을 파괴의 세계로 이끌지만 멈추지 못한다.
일상을 비춰주는 거울에서 예술가들은 환경에 의해 좌절하고 도덕적으로 몰락해 가는 모습을 나타낸다. 예술가는 정신적으로는 상류층을 지향하고 있으나 물질적으로는 하층민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들은 가난하지만 예술적 자아는 빈곤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한다. 가난은 독자를 의식하게 만들고 글쓰기를 무력하게 만들지만 예술가는 예술가로서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예술가들은 소설 속 현실에서 자신의 문제를 감춤과 드러냄을 통해 예술적 자아를 지킨다. 감춤은 예술가들에게 복수의 공간이며 규정된 아름다움만 인정하는 획일된 공간이다. 또 자신을 숨겨야 하는 부정적인 공간이다. 예술가는 시대와 갈등양상을 띠며 자신을 고립시킨다. 드러냄은 고백을 통해 그들의 예술적 자아를 정당화시킨다. 예술가의 드러냄은 비윤리적이며 비도덕적이라 타인의 공감을 얻지는 못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살아가려는 나름의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감춤과 드러냄을 통해 예술가는 예술적 자아와 자존심을 지킨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 한계가 나타난다. 먼저 ‘미’를 우선시 하는 경우 예술적 자아와 도덕적 자아가 충돌을 일으킨다. 이는 예술가는 현실과 분리되어 존재하는듯하지만 현실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다. 또 예술가는 아름다움을 찾아 헤매지만 그 어디에서도 만족할 만한 아름다움을 찾지 못한다. 이것은 아이러니이지만 예술가의 예술적 욕구의 원천이 된다. 마지막으로 남성 지식인이 여성을 대하는 태도이다. 남성 지식인은 여성 지식인을 동등하게 대하는듯하지만 잠깐의 연애대상으로 여긴다. 이는 남성 지식인이 기존의 제도를 부정하고 계몽적인 사상을 가진 모습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가부장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한계를 드러낸다.
예술가가 현실과 예술을 인식하는 거리는 예술적 자아를 지키는 방법이다. 그들이 현실을 초월함으로써 혹은 현실과 타협함으로써 예술적 자아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택한 것이다. 어떠한 선택을 하든지 예술가는 예술적 자아를 충족시키려 노력하지만 만족은 없고 공허함만 남는다. 그들은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비극적 예술가이다. 이는 김동인의 모습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목 차
• Ⅰ. 서론 1
• 1. 연구 목적 및 문제 제기 1
• 2. 연구사 검토 6
• 3. 연구범위 및 방법 15
• Ⅱ. 일상을 파괴하는 광기 22
• 1. 파괴를 통한 창조의 세계 26
• 2. 욕망의 글쓰기와 진실의 고백 38
• Ⅲ. 일상을 비춰주는 거울 46
• 1. 이상과 현실의 틈 50
• 2. 텅 빈 글쓰기와 진실의 고백 58
• Ⅳ. 예술가들의 소설 속 현실 인식 64
• 1. 감춤을 통한 현실 인식 66
• 2. 드러냄을 통한 현실 인식 71
• 3. 예술가들의 현실 인식과 한계 78
• Ⅴ. 결론 84
• 참고문헌 88
• ABSTRACT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