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삼국유사에 수록된, 아내 얻기를 모티프로 하는 이야기(得妻談)를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석하여, 거기에서 드러나는 특징적 양상과 의미를 문화교섭의 측면에서 살핀 글이다.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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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삼국유사에 수록된, 아내 얻기를 모티프로 하는 이야기(得妻談)를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석하여, 거기에서 드러나는 특징적 양상과 의미를 문화교섭의 측면에서 살핀 글이다. 삼...
이 논문은 삼국유사에 수록된, 아내 얻기를 모티프로 하는 이야기(得妻談)를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석하여, 거기에서 드러나는 특징적 양상과 의미를 문화교섭의 측면에서 살핀 글이다.
삼국유사의 수많은 설화 중에서 아내 얻기 이야기에 해당하는 작품은 단군, 주몽, 혁거세, 도화녀 비형랑, 거타지, 경문대왕, 무왕, 수로왕, 조신의 꿈, 원효, 김현감호 이야기로 모두 11편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아내를 얻어 결혼을 하게 되는 교섭 주체들은 대개 위대한 업적을 남겼거나 큰 깨달음을 얻은 인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야기는 교섭의 범위와 대상, 교섭 방식, 교섭 결과, 교섭 주체의 노력 등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교섭의 범위와 대상은 異家, 異域, 異國, 異界, 異物 등으로 나타나는데, 異家에서 異界·異物로 나아가면서 교섭의 주체와 대상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그 범위도 넓어진다. 그리고 교섭 주체와 대상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고 범위가 넓어질수록 교섭의 결과는 더욱 위대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아내 얻기 이야기에서의 교섭 방식은 부모와 국인과 같은 제3자의 허락이나 도움을 받는 公認型과 교섭 주체의 자발적 의지에 따라 혼인이 이루어지는 私合型으로 나뉜다. 그런데 사합형에 해당하는 사례들에서는 교섭의 결과가 모두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과 달리, 공인형에 해당하는 사례들에서는 교섭의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자발적 의사에 따라 결혼이 이루어지는 사합형에서는 모든 사례에서 교섭의 주체가 아내를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그 결과도 예외 없이 나타나지만, 공인형의 일부 사례에서 신의 계시나 부모에 시혜로 아내가 주어지기 때문에 아내를 얻기 위한 교섭 주체의 의지와 노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는 그 결과가 제시되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을 보이는 삼국유사의 아내 얻기 이야기는 다문화 및 문화교섭과 관련하여, 1) 오늘날 우리 사회가 처한 문화교섭 현상이 기피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할 것이며, 타문화와의 교섭이 새롭고 위대한 문화 창조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 2) 교섭 주체와 대상은 다르면 다를수록, 주체와 대상 사이의 거리는 멀면 멀수록 성취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3) 주체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있을 때 문화교섭의 결과 또한 자연스럽게 산출되는 것이지,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그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하기만 해서는 결실 자체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4) 문화교섭을 통해 더욱 위대하고 창조적인 문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좋은 문화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그러한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한 지혜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5) 문화 교섭에서는 상대방 문화의 겉모습보다는 내면과 실리를 중시해야 하고, 우수한 타문화와의 교섭에 성공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서는 현자의 지혜로운 생각을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말해준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motif of getting a wife in the stories of Samgukyusa(三國遺事) and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the stories in terms of cultural exchange. There are about 11 stories about the topic of getting a wife in Samg...
This paper analyzes the motif of getting a wife in the stories of Samgukyusa(三國遺事) and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the stories in terms of cultural exchange.
There are about 11 stories about the topic of getting a wife in Samgukyusa. They are the story of Dangun(檀君), Jumong(朱蒙), Hyeokgeose(赫居世), Dowhaneo and Bihyeongrang(桃花女 鼻荊郞), Geotaji(居陀知), Kyungmun Great King(景文大王), Muwang(武王), Suro(首露), Josin dream(調信夢), Wonhyo(元曉) and Kim Hyun(金現). In these stories, the subject who get married with their wives are generally those who left great achievements or gained great enlightenments.
These stories can be divided into various types depending on the scope and counterpart of exchange, the way of exchange, the outcome of exchange, and the efforts of exchanging subjects. The scope and counterpart of the exchange is represented by different families, different regions, different countries, different worlds, different animals and so on. As it move from different families to different worlds and animals, the distance between the subject of the exchange and the counterpart is getting farther away and its scope is widening. And as the distance between the exchanging subject and the counterpart gets wider and the range becomes wider, the result of the exchange tends to become greater.
The method of exchange in the story of getting a wife is divided into a private union type in which the marriage is performed according to the voluntary will and an officially authorized type in which the subject receives the permission or help of the third party such as the parents and the citizen. However, in the case of the private union type, the result of the exchange is all clear, whereas in the case of the officially authorized type, the result of the exchange is sometimes seen but not all the case. In some cases of officially authorized type, when the will and effort of the exchanging subject to obtain a wife does not appear because the wives are given to him by God’s revelation or parent’s dispensation, the story ends without the results being presented.
참고문헌 (Reference)
1 서대석, "한국 신화의 연구" 집문당 418-431, 2001
2 이강옥, "신라 설화에서의 존재 간 소통 양상과 의미 - 삼국유사 자료를 중심으로 -" 한국문학언어학회 (57) : 227-256, 2012
3 朴聖智, "삼국유사 소재 불교설화 연구" 梨花女子大學校 大學院 1996
4 김일명, "삼국유사 결혼을 디자인하다 2–선화공주, 서동의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다" 한국불교사연구소 10 : 95-103, 2007
5 일연, "삼국유사" 태학사 1991
6 최귀묵, "불교신격과 재래신격의 만남 -『三國遺事』를 출발점으로 삼은 試論-"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0) : 441-468, 2010
7 박진태, "『삼국유사』고대설화를 통해 본 <토착-외래>의 관계유형" 한국어교육학회 (134) : 243-265, 2011
8 최은숙, "[삼국유사] 설화에 나타난 ‘공감’ 양상과 다문화교육적 의미" 한국어문학회 (128) : 189-2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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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최귀묵, "불교신격과 재래신격의 만남 -『三國遺事』를 출발점으로 삼은 試論-"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0) : 441-46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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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융합 사회의 문식성 함양을 위한 국어교육의 대응과 과제
다문화 문식성 함양을 위한 소설교육 연구 - 공감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
학술지 이력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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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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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 |
2007-06-1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미등록 ->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Education | ![]()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 |
학술지 인용정보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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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9 | 0.69 | 0.6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1 | 0.64 | 1.149 | 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