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전통민속스포츠 전개 고찰 = A perspective on European Traditional Folk Sports

국문 초록 (Abstract)

전통민속 스포츠는 단순히 과거 집착형 회귀성 유희가 아님을 전제로 하여 근대화 이전, 근대화 시기, 포스트모던 시대를 통틀어 사회문화적 제의미를 함축하고 있음을 규명하고자 한다. 특히 유럽의 전통민속 스포츠를 그 사례로 들어 산업화와 민속스포츠의 관계를 산업화 지역인 스페인의 바스크지역을 고찰하면 산업화가 전통민속스포츠를 억제한 주요 요인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금욕적 종교성은 민속스포츠를 억제하였고 근대스포츠의 거대화 조직화는 민속스포츠를 주변부로 몰아내기도 하였다. 민속스포츠의 국가적 조직화는 근대스포츠의 전개 양상을 답습하여 민속스포츠의 본질을 저해하고 동시에 지속시키기도 하는 이중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문화적 동질성을 강조하는 러시아의 신생 독립국가들이 보여주는 민족주의는 이들의 지역별, 인종별 전통민속스포츠의 부활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민속스포츠는 식민주의 여파로 국가별, 대륙별로 교차하며 문화혼재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전역에 전파된 브라질의 민속스포츠 카페오리아 및 중국의 태극권, 우슈 외 인도네시아의 무술스포츠 펜칵실랏이 그 대표적 사례로 지적된다. 그리고 역방향으로 유럽의 크리켓 경기는 멜라네시아 태평양 군도 전역에 전파되어 이지역 고유의 전통스포츠에 비해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근대화, 산업화, 모던스포츠 형식의 거대조직화, 식민주의, 금욕주의는 각국의 전통민속스포츠를 억제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없음을 지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