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觀想)의 삶 = (The) life of contemplation

국문 초록 (Abstract)

관상의 삶을 살아가는 이는 하느님과 단둘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관상의 삶을 살아가는 이의 삶의 목적은 ‘아버지와 하나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즉 ‘변형적 일치’로 하느님이 늘 현존하신다는 확신 속에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아버지와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가는 관상가는 아버지를 바라봄과 사랑을 드리는 삶 안에서 관상생활을 해 나간다.
이러한 관상의 삶에는 관상하는 이의 능동적인 면이 강조된 습득적 관상과 하느님의 무상의 선물인 은총으로 부어진 주입적 관상이 있다. 따라서 관상의 삶을 살아가는 이는 주입적 관상에 이르기까지는 능동적인 노력으로 기도를 했지만, 하느님의 선물인 주입적 관상의 단계에 이르렀을 때에는 수동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즉 관상기도 안에서 내가 무엇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 안에서 활동하시도록 내어 맡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기도하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하느님 안에 머물러 하느님이 주시는 감미로운 은총의 선물을 맛보며, 완전한 수동적인 자세로 하느님의 은총이 활동하도록 마음을 내어 드리는 것이다.
이러한 관상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느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 시간은 관상의 삶을 위한 침묵의 시간이 되어야 하며, 이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침묵 속에서 하느님을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만남을 이룬 사람은 관상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터전으로서 침묵을 받아들이게 되고 관상기도를 향한 침묵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상의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은 하느님과의 체험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하느님 현존에 대한 체험은 하느님이 주시는 무상의 선물이며, 이 선물을 잘 선용하는 이들은 하느님과의 친교 안에서 관상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관상의 삶이야말로 신앙생활의 근본이 되어야 하며, 하느님의 본질인 사랑을 드러내는 삶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영적 수련을 통해서 관상의 삶을 지향하는 모든 이들은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체험을 통해서 관상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며 사랑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와 같은 하느님 현존에 대한 체험을 가진 이들은 하느님과의 사랑의 통교를 통해 관상과 활동을 일치시키고 조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즉 관상이 활동이고 활동이 관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관상과 활동의 일치와 조화는 관상의 삶을 지향하는 이의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런 목표 속에서 관상의 삶을 살아가는 이는 능동적이고 수동적인 관상의 길을 걸어갈 수 있으며, 하느님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삶은 하느님과 영혼 사이에 감미로운 내적 친교가 이루어지는 현세에서의 지복직관(至福直觀)의 삶이고, 하느님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특징을 갖는 관상의 삶이다.
따라서 관상의 삶을 살아가는 이는 하느님과의 일치가 삶의 목표가 되고 바람이 되고 관상이 되고 관상의 삶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모든 삶이 관상의 삶을 사는 것에 집중되어야 하며, 관상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 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모든 이들이 세상에서 하나의 관상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야 한다. 따라서 본 소고에서는 이러한 관상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길을 제시하고자 했으며, 하느님과 일치하는 관상의 삶을 정리하고자 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Someone who is living the life of contemplation and has had a conversation with God has lived the union with him. According to this life's goal, one who is living the life of contemplation can say 'to be one with God', in other words, 'Transforming Union'. A contemplative believes God is always present. Hence, the contemplative that has been pursuing to look for God and give love is one with God.
The life of contemplation can be achieved in an acquired or an infused way. The acquired way makes a point of active posture, and the infused way emphasizes the passive posture. The infused way is a gift of grace without compensation. Consequently, everyone who wants to obtain the life of contemplation has to ask through praying passionately to God until obtaining it. But in order to infuse the life of contemplation, it is necessary to keep a passive attitude. So, the contemplative does not need to make any effort, instead, he is required to leave his mind and activity and everything in the hands of God. Then, if we want to taste a gift of sweet grace given by God we should rather remain in the presence of God than try to pray. We offer our mind to God so as to activate the grace of Him through the perfect passive pose.
In order to live the life of contemplation, we have to look for and encounter an opportunity with God. We must remain silent so as to have a life of contemplation experience. The encounter with God is possible to accomplish only through keeping an interior and exterior silence. Therefore someone who has had such meeting has accepted silence as the field in the life of contemplation.
Before deciding to sample the life of contemplation one should have an experience with God. The experience of God's presence is a gift without remuneration and, one who utilizes this gift well is experimenting a close friendship with God. For that reason, the life of contemplation has to be based on a life of faith, and has to be a showing of life filled with the essence of God's love. Hence, the life of contemplation through spiritual practice and experience with God becomes a plentiful and lovely life.
So, anyone who has experimented God's presence through the communication of God's love makes an effort to maintain union and harmony among contemplation and activity. That is, the contemplative considers the contemplation like an activity and the activity like contemplation. Therefore, the union and harmony of contemplation and activity should be the goal of life. This life is called 'Beatific Vision' life. It is living in a sweet interior friendship between God and soul, and it is the life of contemplation that has a special feature to look at lovely God.
Therefore, in living the life of contemplation, the union with God becomes a life goal and the contemplation becomes a life of wish. We have to concentrate all our power to look for the life of contemplation, and our body and mind have to go towards this life. Hence, everybody has to pray fervently and not lose the hope that everyone will be a contemplative in this world. So, this thesis would show a way to taste the life of contemplation, and would research the contemplation life of union with God.

목차 (Table of Contents)

• 목차
• 들어가는 말 = 1
• 1). 여는 글 = 1
• 2). 본 소고(小考)의 연구(硏究) 방향(方向)과 범위(範圍) = 2
• 본말 = 5
• I. 관상(觀想)의 이해(理解)와 실제(實際) = 5
• 1. 관상기도(觀想祈禱)와 관상생활(觀想生活) = 5
• 2. 관상(觀想)의 본질(本質) = 8
• 3. 관상기도(觀想祈禱)의 분류(分類) = 11
• 4. 관상기도(觀想祈禱)의 단계(段階) = 23
• II. 관상(觀想)과 침묵(沈默) = 29
• 1. 외적인 침묵(沈默)과 내적인 침묵(沈默) = 29
• 2. 관상기도(觀想祈禱)를 향한 침묵(沈默) = 31
• III. 관상(觀想)과 하느님 현존(現存)의 체험(體驗) = 34
• 1. 하느님 현존(現存)의 체험(體驗) = 34
• 2. 사랑과 하느님 현존(現存)의 체험(體驗) = 37
• 3. 하느님 현존(現存)과 관상기도(觀想祈禱) = 39
• 4. 하느님의 현존 체험(現存體驗)에 대한 수련(修鍊) = 41
• IV. 관상(觀想)과 사랑(愛)의 삶 = 46
• 1. 하느님 사랑과 기도(祈禱) = 46
• 2. 하느님 사랑과 관상기도(觀想祈禱) = 47
• V. 관상(觀想)과 활동(活動)의 길 = 49
• 1. 활동(活動) 중의 관상(觀想) = 50
• 2. 활동(活動)과 수동적(受動的) 관상(觀想) = 51
• 3. 관상(觀想)과 활동(活動)의 일치(一致) = 52
• 4. 관상(觀想)과 활동(活動)의 조화(調和) = 54
• VI. 관상(觀想)과 일치(一致)의 삶 = 56
• 1. 일치(一致)의 길에 나타난 특징(特徵) = 56
• 2. 하느님과의 일치(一致)의 삶 = 57
• 나가는 말 = 59
• Abstract =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