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아동은 인지적 ㆍ 심리적 ㆍ 기능적인 결함으로 인해 언어능력과 의사소통능력에 장애를 보이게 되며, 의사소통 결함은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사회...
정신지체 아동은 인지적 ㆍ 심리적 ㆍ 기능적인 결함으로 인해 언어능력과 의사소통능력에 장애를 보이게 되며, 의사소통 결함은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사회적 상호작용의 부족을 초래하게 된다. 정신지체 아동이 의사소통에 장애를 보이는 경우 말의 주고받기가 원활하지 못하며, 상대방의 말에 단순히 반응만을 하거나, 질문만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의사소통 시도와 반응은 아동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할 뿐 아니라, 타인과의 대화에서 실패감을 안겨준다. 정신지체 아동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적 활동을 통하여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고 창조적인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의사소통능력의 장애를 지닌 정신지체 아동에게 자발적으로 의사소통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술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수단으로 자유롭고 허용적인 분위기속에서 자극을 제공하고, 다 감각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고 즐겁게 언어를 표현함으로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영향을 준다. 그리고, 타인과의 대화시 의사소통에 장애를 보이는 정신지체 아동에게 있어 미술활동은 대화의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연스런 환경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촉진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구어능력을 가졌으나, 의사소통능력 결함으로 인해 적절한 의사소통 시도와 반응을 하지 못하는 만11세의 정신지체 3급 남자어린이 1명을 대상으로 개인미술 치료실에서 2006년 3~10월까지 주1회씩, 총 24회기 동안 개인미술치료를 실시하였다.
미술치료를 통해 아동이 의사소통 시도와 반응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대화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특정의 구조화된 환경이나 지시적인 방법이 아니라 아동 스스로 작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동은 매회기마다 자유화를 선택하였고, 치료사는 아동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매체와 작업을 연결시켰으며, 아동의 사소한 요구나 의사표현에도 지지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 아동은 미술치료 초기에는 타인과의 대화시 적절한 주제를 선택하지 못하고, 자신이 고집하는 주제로 일방적인 이야기를 하고, 문장 전체를 반복하는 비 의사소통 적인 형태로 이야기를 하였으나, 미술치료 과정을 통해 치료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가지 작업을 함께 하면서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의사소통 시도 비율이 줄었고, 치료사의 말에 적절히 반응하는 비율이 높아짐으로써 주고받기 대화와 주제를 유지하여 대화하기가 가능하였다.
둘째, 미술치료 초기에 연구대상 아동은 아동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을 주로 하고, 의사소통 시도 방법이 일방적이고 소극적 이었으나, 미술치료 과정을 통해 의문사를 사용하여 정보 요구를 하고, 치료사의 질문에 추가질문을 하거나,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소통 시도를 하였다 .
미술치료 초기에 연구대상 아동은 치료사의 질문에 한단어로 대답하거나, 문장을 구성하여 대답할 때도 말끝을 흐리는 자신감 없는 의사소통 반응을 하였으나, 미술치료과정을 통해 여러 문장을 연결하여 의사소통 반응하는 형태로 변화되었다. 또한, 치료사의 직접적인 질문이나 촉구가 없어도 치료사의 말에 반응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미술치료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지닌 정신지체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음을 결론 내릴 수 있고, 미술치료가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보고한 선행연구와도 일치하였다. 추후에도 심리적인 문제와 의사소통능력을 함께 발달시킬 수 있는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개발과 그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