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접어들어 예술에서 탈장르의 개념을 넘어 혼합과 혼융이 주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입체조형을 다루는 조각의 장르로서 특히 현대미술에서 확장되어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공...
21세기에 접어들어 예술에서 탈장르의 개념을 넘어 혼합과 혼융이 주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입체조형을 다루는 조각의 장르로서 특히 현대미술에서 확장되어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공고미술의 환경조형물에서도 다양한 매체들이 출현하고 생성하면서 융합하는 하이브리드적 유형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한 추세의 배경에는 후기구조주의 에서 나타난 해체와 탈중심의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개념들이 환경조형물의 가치와 내용의 형성에도 주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 고대로부터 공공조형물이 주로 설치되는 공간은 담론이 형성되는 공공의 장소로서 여기서는 주로 공동체의 중요한 사안들이 논의되어 왔다.
중세를 거처 근ㆍ현대로 이어지면서 공동체의 공간이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공공예술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예술의 사회적 의미가 부각되었다.
19세기말부터 형성된 현대도시는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도시계획이 형성되면서 공공의 소통이라는 측면보다는 편이성과 효율성이 중시되었따. 따라서 인간 주체는 도구화되면서 비인간화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의 공간에 예술작품을 설치하여 소통의 기능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는데, 환경조형물이 예술소통의 한분야로 제시되면서 공공의 장소와 공간에 설치되는 대표적인 예술장르로 발전되었다.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도 서구의 공공미술의 개념을 도입하여 환경조형물을 도시공간에 설치하는 것을 법으로 규정되면서 도시나 대규모 주거공간에 예술작품이 설치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들은 전근대적인 형태에 머물렀고, 작품의 질적 향상보다는 작품의 형태나 내용에서 반복적인 유사성만을 남발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도시공간의 또 다른 저해요소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소통이라는 공공성의 개념 확립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여 공론화의 과정을 거치며 많은 제도적 법률과 규정의 수정을 거듭하여 진행하여 오고있다. 더불어 건축주, 설계자, 작가, 행정가, 시민의 다양한 인식의 전환과 변화도 요구되고 있으며 상호 협력하여 진행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공공미술을 포함한 환경조형물과 관련된 환경조형 용어들에 대한 이론적 개념 정리, 미술사적 배경, 철학자인 푸코, 데리다, 들뢰즈의 미학적 개념정리와 국내외 사례 연구를 통해 환경조형물의 역할과 기능을 대중의 정서적 안정, 치유의 기능, 인간중심의 도시환경이 형성될 수 있는 토대 등과 연관해서 정의한다. 그리고 이를 더 세분화해서 작품 분류별, 건축물 용도별 구분을 통해 하이브리드적 환경 조형물의 유형별, 매체별 특징을 고찰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한다.
하이브리드적 환경조형물의 전체적인 맥락은,
첫째, 공간 장소별로 구분하여 잡종적ㆍ이질적인 재료들은 '결합ㆍ융합ㆍ조합'하는 것이다.
둘째, 구상적 형사오가 추상적 형상의 혼합이다.
셋째, 다양한 오브제와 매체를 통해 전통과 현재를 융합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하이브리드적 환경조형물은 시각적 경험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공공성과 사회적 의미를 바탕으로 주민 참여형 등 설계와 제작에서부터 완성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예술가, 인문학도, 과학도, 기술자, 행정가의 적극적 참여와 혁신적인 페러다임을 요구한다. 특히 최첨단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지속적 변화를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은 21세기 새로운 미술 양태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