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의 역설, 삶의 고통과 성장

국문 초록 (Abstract)

본 발표에서는 정신장애 진단 및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 APA, 2013)에서 정의하고 있는 트라우마 사건의 정의 및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의 한계점을 논의한 후, 진화심리학(이홍석 등, 2015) 및 발달에 기반한 트라우마 유형의 분류(Developmentally-Based Bi-dimensional Trauma Framework: DBTF, Kira, 2001, 2004, 2010, 2014), 그리고 트라우마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첫째, 트라우마를 단회성 개인 외상이 아니라, 좀 더 광범위한 다중 외상화 및 누적 외상 모델로 확장함으로써 트라우마의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둘째, 트라우마 사건이 정서와 정서 조절, 그리고 주의와 기억을 포함한 정보처리를 포함하여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집단 및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다. 여기에는 치료적 개입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서에 대한 이해(예: 공포와 불안뿐 아니라 슬픔, 분노와 혐오, 그리고 당혹감이나 죄책감, 수치심과 같은 자의식 정서) 및 주의과정과 기억의 개념이 포함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외상 후 성장(Tedeschi & Calhoun, 2004) 및 대리 외상 후 성장(Arnold, Calhoun, Tedeschi, & Cann, 2005)의 개념을 소개하고 이러한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을 살펴볼 것이다. 이 발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트라우마를 경험한 개인과 집단, 공동체와 상호작용하는 정신건강전문인력들이 트라우마와 그 영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트라우마 치유 작업과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