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시의 서사지향성 연구 = Study for narrative oriented tendency in Kim Yong-ho's poetry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is reviewing the narrative oriented tendency in Kim Yong-ho's poetry which has been ignored considerably so far, while the existing study about his poetry has been focused on his lyricism and revealing the lyric features. The study of narrative oriented tendency is related to the aspect of narration, character's natures in the poems and the matters of poetic tendency.
His poems which has narrative oriented tendency such as <Nakdong-Gang> and <NamHaeChanGa>, has concentrated to the description of the aspect of the war and the war itself narratively for the most part, and he showed the process to the victory, from the death for the public cause, sacrifice for the united community. This amplify the meaning of the sacrifice and the death, and sublimate the personal death to the collective experience of the heroic death.
The poet's narrative oriented tendency is to be the important relic, which shows the trial for the overcome the present's difficulty through the incidents and the characters in the past.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는 기존 논의에서 간과되었던 김용호 시의 서사지향적 특징을 고찰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김용호 시의 성과를 확장하고, 김용호 시를 현대 서사시의 맥락에서 보다 주목할 만한 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용호는 식민상황의 참혹한 민중의 실상을 서정장시 <낙동강>으로, 해방의 환희를 <혁명투사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송가로, 전쟁 후의 현실 극복의 지향을 서사시 <남해찬가>로 구현해 냈다.
<낙동강>, <남해찬가>와 같은 김용호의 서사적 지향의 시편들은 현실의 재현과 묘사에 서술의 대부분을 집중하며, 대의를 위한 죽음, 공동체의 통합을 위한 희생과 승리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변해가는 세태를 비판하고, 개인의 희생과 죽음을 영웅적인 집단 체험으로 통합, 승화하고자 하는 서사지향적 욕망을 드러낸다.
이와 같은 김용호의 서사지향적 시들은 인물의 일대기를 기념비적 유물로 만든다. 이는 과거의 사건, 인물을 통해 현재의 고난과 상처를 극복하고, 그를 불멸의 것으로 기억하려는 시적 지향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기억의 서술은 영탄과 돈호, 반복되는 후렴구와 같은 수사적 특징으로 나타나며, 알레고리적 시적 공간 등을 통해 기억의 공간을 재구성하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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