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에 담겨 있는 성인의 학문론을 성인교육론으로 이해하려는 작업이다. 특히, 서구의 성인교육론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비교하며 고찰하였다. 대학...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T12706319
서울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2012
학위논문(석사)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평생교육전공 , 2012. 2
2012
한국어
서울
51장 ; 26 cm
지도교수: 신창호
참고문헌: 장 47-51
0
상세조회0
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대학에 담겨 있는 성인의 학문론을 성인교육론으로 이해하려는 작업이다. 특히, 서구의 성인교육론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비교하며 고찰하였다. 대학...
본 연구는 󰡔대학󰡕에 담겨 있는 성인의 학문론을 성인교육론으로 이해하려는 작업이다. 특히, 서구의 성인교육론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비교하며 고찰하였다. 󰡔대학󰡕을 비롯한 유교에서 성인은 자기의 본성을 발현하여 인격적으로 완성을 이룬 사람이다. 인격적 완성은 배움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실천성을 확보하는 데서 이루어진다. 아울러 성인은 유연성과 민첩성, 자립성을 통해 덕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한편, 서구의 성인교육에서 성인은 개인의 성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구성원을 말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인은 내면의 성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무성을 온전하게 이행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다.
서구에서 성인교육은 안드라고지(andragogy)로 명명된다. 이는 스스로 절제하고 책임질 수 있는 완성된 사람이자 훌륭한 사람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동양의 유교에서 성인교육은 성인군자(聖人君子)를 목적으로 일생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기 수양과 성찰을 해나가는 일이다. 특히, 󰡔대학󰡕에서 성인교육은 자기 학습이 조직이나 사회 학습과 맞물리는 실천적 모습으로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의 성인교육을 그 원리와 과정, 내용과 방법의 차원에서 나누어 살펴보았다.
성인교육의 원리 차원에서는 명명덕(明明德)-신민(新民)-지어지선(止於至善)의 삼강령에 기반하여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 원리는 자기학습과 충실이다. 이는 자기의 덕성을 밝혀서 자아실현을 하고 자신의 자리에 머무를 줄 아는, ‘수기(修己)’이다. 두 번째 원리는 타자교육과 배려이다. 이는 첫 번째 원리를 토대로 타인을 새롭게 하여 타인도 자신의 자리에 머무르게 하는, ‘치인(治人)’이다. 세 번째 원리는 충실과 배려의 일상적 지속이다. 이는 자기학습과 타자교육이 일상에서 꾸준히 지속되어 도덕적 인간으로 성숙시키는, 성인의 계속교육에 해당한다.
󰡔대학󰡕의 성인교육 과정은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로 구성된다.
시작 단계는 사물에 대한 탐구와 인식이다. 이를 통해 성인은 자기의 본성과 만물의 이치를 알기 위한 ‘자기를 위한 학문[爲己之學]’을 해나간다. 성인은 경험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므로, 그것을 바탕으로 자료를 선택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익혀 삶을 총체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두 번째 과정은 배움을 향한 열정과 정성이다. 이는 자기를 속이지 않고 배움을 즐거워하며 만족해하는 것으로 내적인 보상을 통한 동기부여이다.
세 번째 과정은 곧은 마음과 몸 수련이다. 성인의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그 몸도 검속할 수 없고, 조직과 기관까지도 주재하기 어렵다. 그로 인해 정심은 외물에 흔들리거나 더럽혀지지 않는 공부로 ‘안’을 바르게 하는 것이고, 수신은 공정하지 못함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닦음으로 ‘바깥’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네 번째 과정은 몸 수렴과 가지런한 가문이다. 여기서 제가는 자기학습이나 개인교육을 넘어 타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적 차원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는 담화를 통해 공공의 영역을 개방하고 광범위한 학습에 충분히 참여하는 것으로, 공동체 의식과 지역 사회에 대한 의식 개선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증대시킨다.
다섯 번째 과정은 가지런한 가문과 반듯한 나라이다. 제가는 상향‧수평‧하향적 인간관계에 합당한 명분으로 바로잡는 정명(正名)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타자배려를 통해 가능하며, 타자배려는 가문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타자교육을 실천할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타자배려는 열린 마음으로 천명을 깨닫는 것으로, 담화의 총체적 면에서 그 진가를 판단하고 타자들과 공동으로 하는 결과에 대해 반성을 하게 하는 것이다.
최종 목표는 반듯한 나라와 고른 세상이다. 이는 자로 잰 듯 타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역량을 통해 타자배려를 해나가는 일이다.
성인교육의 내용은 격물치지를 위한 만물의 법칙으로, 자기 자신은 물론 궁구하는 행위 자체도 배움의 대상이 된다. 성인은 이미 살아 있는 교과서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경험 속에 내포된 이치를 통달하여 사물의 법칙을 세울 수 있다. 이러한 궁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 그러한가에 대한 면밀하고도 총체적인 탐구와 구명을 통해, 본래 그러한 이치와 마땅한 법칙을 밝히는 것이다. 성인은 궁리로 자기 규명을 하고 지극히 선한 곳이자 머물러야 할 곳을 알아서 사람의 사람다움을 구현해나간다.
성인교육의 방법은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으로, 그를 통해 학습자가 학습 능력을 스스로 확대해나간다. 󰡔대학󰡕에서 드러나는 성인교육 방법은 절차탁마(切磋琢磨)를 통한 강습토론(講習討論), 자겸(自謙)을 향한 동기와 요구분석에 의한 호학(好學), 경(敬), 활연관통(豁然貫通), 능득(能得)의 실천 등이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