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오로가 살아계신 예수님을 직접 만난 적이 없고 자신의 서간들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말고는 그분 생애의 다른 국면들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한 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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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사도 바오로가 살아계신 예수님을 직접 만난 적이 없고 자신의 서간들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말고는 그분 생애의 다른 국면들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한 복음서...
사도 바오로가 살아계신 예수님을 직접 만난 적이 없고 자신의 서간들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말고는 그분 생애의 다른 국면들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한 복음서들과는 다른 바오로 신학의 독특한 강조점들 때문에, 일찍이 바오로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분의 면모를 왜곡했다든지 또는 그가 아예 그리스도교의 창시자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로써 촉발된 예수님과 바오로 사이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한편으로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역사적 근간에 관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는 복음이 선포되는 상황에 대한 해석학적 문제이기도 하다.
먼저, 예수님의 가르침과 바오로의 선포 사이에는 역사적 연속성이 존재하는지, 내용적으로 서로 합치하는지 여부가 관건인데, 이와 관련하여 세 가지 입장이 존재하고, 그 가운데 본고는, 전반적으로 예수님과 바오로 사이에는 역사적 연속성과 신학적 일치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기본 관점으로 삼아 그 둘 사이에 신학적인 일치가 뚜렷함을 밝힌다. 물론 신학적 차이도 나타나지만 그것은 상황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설명될 수 있다. 예수님과 바오로 사이에 존재하는 광범위한 신학적 일치는 실제 바오로가 ‘예수 전승’의 많은 부분을 자신의 서간에서 인용하거나 재적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사실 바오로가 몇몇 경로를 통해서 원시 교회의 전승들을 접하고 이를 받아들였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리고 실제 바오로가 이러한 전승들을 자신의 서간들에서 이미 전제하고 있거나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오로가 선포하는 복음의 핵심은 비로소 그가 착안해낸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예수님의 충실한 종’ 바오로가 전승을 전해 받고 그것을 다시 새로운 상황과 문제에 직면하여 그에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는 모습은 복음 선포 및 전승과 관련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기본 척도들을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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