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무반주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파르티타 제 2번 d단조, BWV 1004> 중 마지막 악장인 샤콘느(Chaconne)는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편...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무반주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파르티타 제 2번 d단조, BWV 1004> 중 마지막 악장인 샤콘느(Chaconne)는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편곡되었는데 이 중 페루치오 벤베누토 부조니(Ferruccio Benvenuto Busoni, 1866~1924)의 편곡은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며, 또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품이다. 바흐의 샤콘느는 부조니 이외에도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요셉 요아힘 라프(Joseph Joachim Raff, 1833~1882), 알렉산더 일리히 실로티(Alexander Ilyich Siloti, 1863~1945) 등의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서 피아노작품으로 편곡되었으며, 이외에도 기타, 첼로, 플룻, 류트, 오르간, 마림바, 색소폰 등의 여러 악기의 작품으로도 편곡되었다.
부조니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독일에서 음악교육을 받고, 활동하였으며, 후기 낭만주의의 감정주의나 과장된 표현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난 신고전주의(Neo-Classicism)의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부조니는 1894년 이후 독일의 베를린을 떠나지 않으며 바흐를 비롯한 여러 작곡가들의 많은 곡들을 편곡하였으며 작곡가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라프는 독일계 스위스인으로, 작곡가이며 교육가이자 피아니스트였으며, 그의 작품은 현재 거의 연주되어지지 않지만, 그가 살던 시대에서는 독일의 가장 잘 알려진 작곡가 중 하나였다.
본 논문에서는 바흐 샤콘느의 피아노 솔로 편곡 중, 부조니의 작품과 라프의 작품을 비교, 분석하였다. 리스트의 마지막 제자였던 부조니, 그리고 리스트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라프, 동일한 작곡가의 영향을 받은 두 작곡가의 편곡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하고 분석하며, 원곡인 바이올린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피아노의 넓은 음역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는지 연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