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사회학자가 본 한국교회

국문 초록 (Abstract)

종교사회학자 M．Weber는 인간의 삶의 환경이 곧 그 사람의 종교적 심성을 결정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예를 들자면，상공업 종사자들은 실용적이며 실리적인 합리주의적 생활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종교에 있어서 주술이나 미신에 따르기 보다는 윤리적이고도 합리적인 신앙을 갖게된다는 것이다．한국민의 종교적 심성에 있어서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샤머니즘이다．샤머니즘의 문화에서는 인간의 생하회복이 귀신에 달려 있기 때문에 재앙을 막기 위해 서낭당과 칠성당에 찾아가서 기도를 올리며 불공을 드린다．즉 크리스챤들이 새벽기도회에 나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것은 이것의 형태만 바뀐것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 교회의 두드러진 예배의 특징은 통성기도와 감정적인 흥분인데 이는 신들린 무당의 굿과 울부짓음과 다를 바가 없다．즉 무속 바지저고리를 기독교적인 팬츠와 자켓으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세상이야 어떻게 되던간데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공양만하면 된다는 생각이 십일조와 열성있는 헌금만 하면 만사형통하리라는 관념이 되고 말았다．임 어당은 그의 저서 「My Country and My People」에서 중국인의 사상은 초월적인 성격의 것이 아닌 현실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국의 문화와 심성은 중국의 것과 비슷하다．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실제로 인간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강조하는 곳이 교회이다．한국의 교회 현실에서 볼때 몇푼만 있으면 병고치고 만사가 다 잘되는 축복을 받으니，이보다 더 경제적인 흥정이 어디 있겠는가？ 이제는 한국의 교역자들이 스스로 직업윤리를 확립시켜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여 이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깨달아서 자체정비를 시행하는 제 ２의 종교개혁을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