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낮은 출산율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맞벌이 부부의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출산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자 시도된 서...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낮은 출산율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맞벌이 부부의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출산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자 시도된 서술적 기술 연구이다.
본 연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2013년 실시한 여성가족패널조사(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 Families : the 2013 Annual Report) 4차 년도 자료(2013)를 사용하였다. 조사대상은 4차년도 기본조사의 대상자 총 11,234명 중에서 본 연구의 목적에 맞는 320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과 맞벌이 부부의 집안일 범주를 파악하기 위해 빈도 분석 및 평균,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로 분석하였고, 대상자 특성에 따른 육아휴직 유무와 출산의향을 파악하기 위해 t-test와 χ²-test(p<.05)를 실시하였다.
출산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모든 통계적 처리는 SPSS for Window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출산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령, 교육수준, 건강상태, 본인의 부모와 관계에서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 집단에서의 육아 도움 유무, 남편의 부모와 관계에서 육아 도움 유무, 가사노동 측면에서 부부를 제외한 집안일 조력자 유무, 남편의 가사노동 도움 정도, 육아휴직 사용 유무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30~40세 집단에 비해 20~29세 집단에서 출산의향이 9.7배 정도 높게 측정되었으며(P<0.01, OR=9.737),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집단보다 사용한 집단에서 출산의향이 6.6배 정도 높게 측정 되었다(P<0.01, OR=6.658).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맞벌이 부부의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출산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출산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기혼 여성의 자녀 출산 연령이 출산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알 수 있었다. 여성이 출산할 수 있는 가임 연령은 정해져 있으며 한국사회에서 초혼 연령이 상승하면서 여성의 가임기간이 짧아진 것을 생각해 볼 때 첫째 자녀 출산 연령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 출산이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여 출산을 미루는 여성들에게 출산과 양육에 대한 의무는 부부의 공동 책임이라고 인식하고, 남성들의 육아를 유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육아휴직 사용이 출산의향을 높인다는 분석 결과를 볼 때 중앙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조직문화 변화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