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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글로 쓰는 것, 메리메의 <코르시카 여행노트>와 <콜롱바>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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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우리는 무엇보다도 <여행노트>의 특성과 여행노트의 글쓰기 방식에 대해 연구할 것이다. 메리메의 여행노트 묘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아주 세밀한 정확성이고, ...

      우리는 무엇보다도 <여행노트>의 특성과 여행노트의 글쓰기 방식에 대해 연구할 것이다. 메리메의 여행노트 묘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아주 세밀한 정확성이고, 다른 하나는 극단적인 신중함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가장 객관적인 묘사를 추구하며, 모든 감정을 제거시킨다. 첫 번째의 경우 기술적인 용어들이 줄을 잇고, 형태, 장식, 수치를 나타내는 표현들이 난무한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로 인해 변화되는, 잊혀지는 문화재의 삶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겠는가? 두 번째의 경우는 극단적인 신중함인데, 수많은 자료들이 동원되고, 비교된다. 양태요소들의 빈번한 사용은 메리메 자신의 무지, 의혹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아이러니와 가정, 그리고 추측을 나타내는 표현들이 여행노트 문체의 한 축을 담당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여행노트의 내용과 형식상의 독창성이 여행을 소재로 한 단편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세밀한 반복과 변형, 작품 속의 동화를 찾아내는 것이 또한 우리의 작업일 것이다.
      메리메의 작품에서 여행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듯하다. 여행이 없이 이야기가 없고, 텍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행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 가운데 다른 이야기를 부른다. 콜롱바에서, 엘리스 대령은 코르시카에서 6주를 보냈기 때문에 리디아양에게 “산적들의 이야기”를 해줄 수 있고, 카르멘에서 역사학자이며 화자인 프로스페르는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돈 호세의 이야기를 감옥에서 들었기 때문에(카르멘, P. 956) 카르멘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 일르의 비너스에서 화자는 ‘소설을 쓴’ 사람처럼 보이고, 검사는 여행자인 화자에게 퓌가리양 Mlle Puygarrig이 말한 이야기를 전한다. 타방고에서 불쌍한 주인공은 킹스톤에 도착해 자신의 이야기를 묻는 사람들에게 알고 있는 것을 말해준다. 내용이 어찌하든 메리메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이든 그의 작품에서 텍스트가 말해지고, 쓰이기 위해서 여행은 다른 것들을 선행한다.
      코르시카의 민요는 작품 전체의 극적 전개에 있어서 텍스트에 리듬을 부여한다. 작품 초반 뱃사공에 의해 불린 조가(콜롱바, PP. 770-771)는 작품과 전혀 관계없는 객관적인 사료를 삽입한 것 같지만,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주제를 감지할 수 있게 하고, 코르시카를 복수와 정의의 신비로운 섬으로 만든다. 콜롱바가 리디아양을 위해 부른 ‘소녀와 멧비둘기’(콜롱바, PP. 785-786)는, 한 편으로, 복수와, 다른 한 편으로, 복수해줄 오빠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내용을 오해한 오르소나 발라타의 형식에만 관심을 갖는 리디아양은 코르시카의 유구한 풍습을 이해 못하는 문명의 대변인에 다름 아니다. 문명화된 프랑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오로소와 코르시카 원주민의 정서를 대표하는 여주인공 콜롱바, 복수를 주제로 하는 메리메의 단편 콜롱바는 그러한 의미에서 코르시카 여행노트의 연장선에 서고,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여행노트에 ‘시적 조화로움’를 부여한 글쓰기이다. 어린 칠리나 Chilina가 “느리고 단조로운 장승곡”을 부를 때 우리는 오르소에게서 복수에 대한 갈등이 길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앞에서 지적했듯이 피에트리의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카르멘이 조가를 부를 때 오르소는 새롭게 복수를 결심하기도 한다. 이렇듯 코르시카의 조가는 방언이 주는 낯설음으로 외부인들로 하여금 코르시카를 새롭게 주목하게 하기도 하지만, 오르소의 심리적 변화, 복수를 둘러싼 이야기의 전개를 텍스트보다 더 잘 말해주고, 더 빨리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조가가 갖는 리듬만큼이나 메리메의 텍스트는 문명화 된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고유의 리듬을 갖는다. 분명 이러한 민요들이 자료적인 역할만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 속에서 메아리의 역할을 하는 그것들은 극적인 힘을 강화시키고, 예언적인 방식으로 결론을 미리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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