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21세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외교정책 = Canadian Foreign Policy toward Asia-Pacific Region in the 21st Century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은 21세기를 맞이한 캐나다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외교정책을 분석한 글이다. 논문에서 밝히고자 하는 질문은 '캐나다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21세기 외교정책을 어떠한 배경에서, 무엇을 목표로, 그리고 어떠한 전략으로 추진하는가?'이다.
캐나다가 추구하는 21세기 외교정책목표는 경제적 부의 축적, 안정된 국제체계 안에서의 캐나다 안보구축, 그리고 캐나다 가치관과 문화의 확산이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을 대상으로 캐나다는 경제적 이익의 증대, 정치ㆍ안보적 역할의 제고, 그리고 사회ㆍ문화적 영향력의 확대를 목표한다. 경제분야의 경우, 동 지역 개발도상국들과의 경제교류 강화, 동 지역의 자유무역 및 투자 자유화 확산, 동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외적 경제협력 강화, 그리고 국제규칙의 강화 및 신설을 시도한다. 안보 분야의 경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군비감축 등을 위한 전통적 안보개념의 지속과 환경오염과 같은 전지구적 문제의 제거를 위한 확대된 안보개념을 동시에 시도한다. 전통적 그리고 확대된 안보를 위한 방안으로 캐나다는 국제기구 및 국제레짐의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사회ㆍ문화의 경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인권존중정신과 민주주의 정착, 지속 가능한 발전의 실현, 그리고 캐나다 문화의 유지와 확산 등을 시도한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의 21세기 정책목표와 전략은 캐나다의 시ㆍ공간적 환경인식에 근거한다. 캐나다는 21세기를 대단한 불확실성과 대단한 기회의 시기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경제적 차원에서의 긍정적 기회와 안보적 차원에서의 부정적 위험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그리고 캐나다라는 자신들의 국가를 국제기구 혹은 국제제도 등을 활용해야 하는 중위국(middle power)으로 인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