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조합과 아동의 자아탄력성 및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검증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
본 연구는 초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조합과 아동의 자아탄력성 및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검증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조합에 따라 아동의 자아탄력성에 차이가 있는가? 둘째, 아동의 자아탄력성은 주관적 행복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조합에 따라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차이가 있는가?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은 울산에 위치한 초등학교 5, 6학년 남학생 203명, 여학생 227명, 총 430명이며 사용된 측정 도구는 다음과 같다. 아동이 지각하는 부모의 언어통제유형을 알아보기 위해 이종헌(2000)의 질문지를 수정하여 사용하였고, 아동의 자아탄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박은희(1997)의 질문지, 주관적 행복감을 알아보기 위해 Seligman(2004/2006)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AS 8.01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되었다. 각 척도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Cronbach α 계수를 산출하였고, 부모의 언어통제유형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또한 아동이 지각한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조합에 따른 아동의 자아탄력성과 주관적 행복감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일원변량분석 및 Scheffé 사후검증 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자아탄력성에 따른 주관적 행복감을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이 지각한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조합은 아동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탄력성의 하위요인인 대인관계, 활력성, 감정통제, 호기심, 낙관성의 5가지 요인 중 대부분의 요인에서 부-모가 인성적-인성적 유형을 사용하는 집단이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자아탄력성을 나타냈고, 5가지 모든 요인에서 명령적-명령적 통제유형을 사용하는 집단이 가장 낮은 자아탄력성을 보여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둘째, 아동의 자아탄력성과 주관적 행복감 간에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아탄력성이 높은 학생들이 주관적 행복감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자아탄력성의 하위요소인 활력성과 낙관성이 높은 아동일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조합에 따라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조합이 인성적-인성적일 경우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이 가장 높고 명령적-명령적일 경우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특히, 주관적 행복감의 경우 어머니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아버지의 언어통제 유형에 관계없이 어머니가 명령적 언어통제를 사용하는 가정의 아동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동들에 비해 주관적 행복감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에 비추어 볼 때, 부모의 언어통제유형은 아동의 자아탄력성과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며, 자아탄력성 또한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가 아동에게 역할재량권을 많이 부여하는 인성적 언어통제를 주로 사용하여 아동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경험을 자주 할수록, 아동은 수많은 변화와 문제 상황 속에서도 능동적이고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높은 자아탄력성과 주관적 행복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에게 명령적 언어통제를 주로 사용하여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아동은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는 자아탄력성을 갖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주관적 행복감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