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은 살아 있는 고전이다. 이른바 ‘고전’이라는 두 글자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범(典範)·정전(正典)적인 존재가치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 문화사에서 16세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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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건국대학교 대학원, 2012
2012
한국어
811.3507 판사항(22)
서울
(A) study on the Acceptance of <Chunhyangjeon> in China
iv, 96 p. ; 26 cm
건국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황혜진
참고문헌: p. 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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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은 살아 있는 고전이다. 이른바 ‘고전’이라는 두 글자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범(典範)·정전(正典)적인 존재가치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 문화사에서 16세기 전...
<춘향전>은 살아 있는 고전이다. 이른바 ‘고전’이라는 두 글자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범(典範)·정전(正典)적인 존재가치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 문화사에서 16세기 전후로부터 이미 민간에서 구전(口傳)되어 거의 500년 가까이 역사적으로 다채로운 궤적을 남겨 놓은 <춘향전>은 바로 이러한 ‘고전’으로서의 전범성·정전성을 새삼 연출해냄으로써, ‘춘향현상’이나 혹은 ‘춘향전학’을 이룰 정도로 찬란한 예술의 세계를 열고 있다. 특히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부각되는 ‘세계 속의 <춘향전>’은 한국 문화산업의 발달에 따라 현대적 고전화(古典化)를 거쳐 보다 다양한 개작·변용의 모습으로 세계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근년(近年)에 한류열풍을 타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문화의 위상은 한민족(韓民族)문화의 정수를 보여준 <춘향전>을 전파함에 있어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한편, 소위 중국에서 흥기된 동아시아 한적(漢籍)연구 또한 한국고전의 절정인 <춘향전>에 대한 학적 관심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고양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국의 차원만이 아닌 드넓은 지평에서 꽃피운 ‘<춘향전>의 수용문화’가 이렇게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중국 현장을 무대로 전개된 <춘향전>의 현대적 변용은 하나의 큰 줄기로서 춘향문화의 세계화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1954년에 중국의 전통 연극 중 하나인 월극(越劇)으로 개편된 <춘향전>은 처음으로 중국의 연출자들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그 후로부터 반세기를 거쳐 오는 동안 춘향이라는 캐릭터와 그 사랑 이야기는 중국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한국의 고전으로서 입지를 굳혀 온 <춘향전>은 이제 중국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고전으로서 자리하고 있다.
본고는 바로 중국에서 전개된 이러한 현대적 ‘춘향 문화’ 현상에 비추어, 그 다채로운 변용 양상 및 의미에 대해 선행 연구를 참고하여 살펴보았다. 번역본까지 포함해 예술의 재창작 및 연구의 영역에서 이룩된 <춘향전>의 중국적 수용 양상은 본고의 주된 논의대상이고, 그것을 고찰하기 위해서 수용미학 이론에 의한 수용 유형분류에 의거하여 다음과 같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2장은 <춘향전>의 분석적 수용 양상을 고찰하고자 하는 부분으로 그동안 중국에서 축적되어 온 <춘향전>에 대한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검토하였다. 그 연구 성과를 방법론적 측면, 말하자면 작품론적 탐구, 비교문학적 접근, 그리고 중국문화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 면에서 분류하여 각 유형별의 연구 양상을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중국에서 펼쳐진 <춘향전>의 생산적 수용을 중심으로 그 전파와 변용과정에서 세계화 된 <춘향전>의 활발한 전개 모습 및 그 의미를 파악하였다. 번역본으로서의 전파, 소설장르에 의한 현대적 변용 그리고 중국 희곡과의 결합 등 <춘향전>의 작품별 수용 양상을 고찰하였다. 김인순의 <춘향>을 처음으로 밝혔다. 고전 <춘향전>을 생산적으로 계승하여 재창조한 이 작품에서 현대인의 성격으로 각인된 고전인물의 창출은 현대 사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인식을 반영하는 데 무엇보다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대변역할을 한 것으로 보였다.
4장에서는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문화에 대한 계승과 한국 문화의 특수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인성적 교육 가치 면에서 <춘향전>의 중국적 수용에 관한 방향을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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