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 제도, 전파: 근대일본의 경제구상

국문 초록 (Abstract)

19세기 일본의 근대경제 만들기에 있어서 중상주의라는 지배적, 전략적 관념의 등장은 일본에 내재해온 전통적 가치의 근대적 발현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이 직면했던 상황적 조건 즉, 제국주의 침략의 위기에 대한 합리적인 정치적ㆍ경제적 대응의 자연스런 결과도 아니었다. 중상주의 관념은 메이지 정권초기 불확실한 상황적 조건 속에서 서양으로부터 전파된 복수의 전략적 경제지식 중 하나의 선택지였을 뿐이다. 이것이 서양이란 우월한 정치ㆍ경제세력의 언어로 매개되어 피전파지역의 지배층(메이지 과두 지배세력)을 통해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근대일본을 관류하는 자연스런 정책관념으로 지위를 획득하는 과정은 정치적 정당성을 둘러싼 정치세력간의 갈등, 경제적 혼란, 불평등조약으로 상징되는 국제체제의 압력 속에서 주요 정책결정자들의 일련의 임시적ㆍ정치적 수용과 변용의 산물이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Mercantilism as a dominant national economic idea in modern Japan did not originate from Japan’s putative indigenous value. Nor was it an outcome of rational responses to the objective material conditions in the late nineteenth century, such as political and economic pressures that were exerted by Western imperialist powers. This paper demonstrates that Listian variant of mercantilism was introduced and transformed into a dominant institutionalized idea as an outcome of a series of contingent political adjustments in the rapidly changing domestic and international environment.

목차 (Table of Contents)

• 논문요약
• Ⅰ. 서론
• Ⅱ. 관념의 전파
• Ⅲ. 관념의 제도화
• Ⅳ. 결론: 관념과 정치
• 참고문헌
• 영문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