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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conony of Desire in Nausicaa = The Economy of Desire in Nausic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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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나시카장에 나타난 욕망의 경제 남기헌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에서 젠더(gender)의 문제는 특히 여성 등장인물에게 집중되어 있는데, 몰리를 제외한 다른 여성들 중에서 나시카장...

      나시카장에 나타난 욕망의 경제

      남기헌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에서 젠더(gender)의 문제는 특히 여성 등장인물에게 집중되어 있는데, 몰리를 제외한 다른 여성들 중에서 나시카장의 거티 맥도웰(Gerty MacDowell)이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블룸과 거티의 성 정치성(sexual politics)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어, 거티의 욕망이 형성되는 사회, 경제적 구조에 대해서 도외시하고 있다. 따라서 본 논고에서는 자본주의시대의 여성의 욕망과 성 정체성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스타일의 측면에서 전반부의 거티의 내러티브 스타일과 후반부의 블룸의 내러티브의 스타일이 마치 여성성, 남성성을 대변하는 것처럼 여기지만, 둘 사이의 성 정치성의 경쟁이라기보다는 각 젠더의 상호작용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즉, 여성성도 단순히 남성성의 대치개념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며, 남성성 또한 독자적인 공간속에 존재하는 개념이 아닌 것이다. 나시카장의 주인공 거티 맥도웰은 아일랜드의 카톨릭의 종교이념아래서 성장한 사춘기의 소녀이며, 동시에 영국의 빅토리아 왕조의 통속문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녀는 조이스가 그리고 있는 아일랜드의 여성성을 당시의 베스트셀러 소설이었던 마리아 커민스(Maria Cummins)의 가로등점등원(The Lamplighter)의 주인공 거티 플린트(Gerty Flint)가 담아 내고 있는 대중문화 속의 여성성도 함께 거티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거티는 자신을 상점의 전시대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처럼 물화하기도 하며, 사실상 적극적으로 욕망의 경제 속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거티가 표현하는 여성성은 단순히 남성의 욕구가 투영된 물화(fetishization)된 것이 아니라, 블룸의 남성의 응시(the male gaze)에 오히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남성중심의 욕망의 경제에 중요한 분기점(nodal point)으로 작용하고 있다. 욕망은 궁극적으로 언어 재현의 체계이기 때문에 열린 결말을 가진 기표의 연쇄이다. 따라서 유일한 욕망의 만족은 과정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러한 욕망은 과정 자체가 중요시되는 경제적 틀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반면에 블룸의 남성적 응시는 단순히 여성을 물화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티와 블룸사이의 욕망의 교환은 상호응시에 의해 가능하며, 이러한 상호 응시는 관음증적 주체와 노출증적 객체사이의 만남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주체와 객체의 구분은 사실 모호하다. 왜냐하면 욕망의 경제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상호응시에 의해 이루어진 각자의 욕구충족은 그 자체가 결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물화하면서 얻어진 성적 욕구의 실현이나 대상에 대한 응시를 통해 얻어진 만족감은 서로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며, 동시에 공유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분법적 틀로 남성과 여성의 욕망을 재단하는 일은 무리가 있음을 조이스는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거기엔 성 정치성에 의해 규정된 종속이나 상하위 개념은 존재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표의 생산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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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18 학술지등록 한글명 : 제임스조이스저널
      외국어명 : James Joyce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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