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의 다의적 의미는 모국어 화자들이 자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체계적인 다의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한국어 학습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휘교육 및 다...
동사의 다의적 의미는 모국어 화자들이 자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체계적인 다의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한국어 학습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휘교육 및 다의어 교육의 현황, 다의어에 대한 이론적 검토, 다의어 분석 사례 등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였다.
첫째, 다의어의 다양한 의미가 제대로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의미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다의어가 처음 출현하는 등급이 불규칙적이며 체계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여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다의어의 다양한 의미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기본 동사이면서 사용빈도가 높은 ‘가다’와 ‘오다’를 다의어 교육을 위한 동사로 선정하였다. 주요 대학교의 어학원 교재에 수록된 ‘가다’, ‘오다’가 사용된 문장을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문형을 기준으로 의미를 세분화 시킨『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여 ‘가다’와 ‘오다’의 의미 항목을 분류하였다. 분류된 ‘가다’와 ‘오다’의 의미 항목이 출현한 빈도, 최초 출현 등급, 등급별 출현 빈도 등을 분석하였다.
의미 항목별 분석에서 ‘가다’는 14∼21개의 의미 항목이 수록되었고, ‘오다’는 11∼19가지 의미 항목이 나타났다. ‘가다’의 의미 빈도별 분석에서는 [1]-①, [8]-①, [1]-④이 많이 나타났으며, ‘오다’에서는 [1]-①, [5]-① 등이 자주 출현하였다. 의미별 최초 출현 빈도 및 등급별 의미 항목 분석에서는 모국어 사용자의 빈도를 고려하지 않은 의미 항목들이 많이 제시되었고,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꾸준한 학습기회를 제공하지 못하였다.
한국어 교재를 검토한 결과, 대부분 ‘가다’와 ‘오다’의 다양한 의미 항목을 설명하는데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대학교재의 분석 결과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빈도를 정리한 『빈도 사전』, 다의어의 원형의미를 근거로 하는 다양한 확장의미의 종류 중 인지론적 관점에서 ‘공간, 시간, 추상’으로 확장되는 의미 항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새로운 다의어 교육을 위한 교재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의어 교육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여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다의어의 다양한 의미에 대한 적절한 학습기회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