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삶, 그 쓸쓸함에 관하여 - 장아이링(張愛玲)의 <금쇄기(金鎖記)> 재독(再讀) = 關於女性人生之荒凉性

국문 초록 (Abstract)

역사는 남녀의 성차를 계급적인 것으로 이해하면서, 여성을 우발적이고, 비본질적인 존재로 재현해왔다. 물론 여성을 신비한 존재로 인식하면서 동경과 찬탄의 대상으로 삼아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인식의 기준이 되는 주체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여성은 여전히 남성에 의해 유의미성이 부여되는 존재에 불과했다. 이는 여성의 존재가 마치 제국에 의해 발견되고 개발되지만 여전히 제국의 상상과 그 장력에서 자유할 수 없는 식민지에 다름 아님을 말해준다. 여성의 삶은 마치 타자로서 운명 지어진 것처럼 되어버렸다. 여성이 환경에 의해 유동적으로 구성되는 타자로서, 모순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생명’을 상실해 가는 과정을 문학적으로 잘 재현한 것 중의 하나가 장아이링의 「금쇄기」이다. 「금쇄기」는 기름 가겟집 아가씨였던 치챠오(七巧)가 대관집 지앙(姜) 씨 가문의 불구자인 둘째 아들에게 시집을 간 후 펼쳐지는 삶의 변화를 그린 작품으로, 텍스트 전반에는 점점 비정상적으로 미쳐가는 그녀의 광기가 묘사되어 나온다. 본고는 ‘여성의 삶’에 주안점을 두고 「금쇄기」 속 치챠오의 광기를 읽어보려는 시도이다. 본고는 치챠오라는 인물을 통해 가부장제에서 여성의 타자화, 광기의 형성, 그리고 그 광기의 상징성을 분석하면서 여성의 삶의 쓸쓸함과 당시 여성에게 부과된 ‘노라’라는 이름의 허상함을 소고해 보고자 한다.

국문 초록 (Abstract)

衆所周知，對‘人’的思維和探索推動了人類歷史和理性的發展。不過，흔明顯‘人’的哲學將‘男性’當作‘人’的起源，從‘人’的話語之中，‘女性’的存在始終被忽視了。Beauvoir指出，歷史關於‘女性是什요’的問題的回答壹向如下；女性是偶然性的存在，對‘本質性’來說，女性便是非本質性的存在，男性是主體、絶對, 但女性只是他者而已。從這樣的思維範疇裏看，男性便是絶對者，他決定女性之價値和位置，女性時常再現爲缺乏的價値。這樣看, 女性的價値相當於殖民地，殖民地被帝國所發現而開發, 始終受下帝國之張力, 從帝國的符號不能自由。女性的人生與他者的命運흔相似。張愛玲的《金鎖記》흔好的描寫出這壹系列的邏輯;女性的身分(identity)受到社會環境的影響，女性在充滿矛盾的社會構造裏終於喪失了靈肉的生命。因這樣的緣故，本論文把焦點放在‘七巧’角色上將進行解釋。本論文以七巧爲中心分析女性的人生，將要關於女性之人生的荒凉性及‘娜拉’話語之虛構性進行思考。通過這壹過程，希望更會進壹步地了解女性的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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