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격의 역할은 가동성을 위한 힘과 밀도를 제공하며,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저장고이다. 골조직이 침착되고 유지되고 복구되는 것은 모든 다른 조...
골격의 역할은 가동성을 위한 힘과 밀도를 제공하며,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저장고이다. 골조직이 침착되고 유지되고 복구되는 것은 모든 다른 조직처럼 세포과정이며 영양이 관여한다. 골기질의 생성은 콜라겐의 합성과 함성 후 수정과 다른 단백질의 배열이 필요한데 이러한 생성 과정에 단백질, 비타민C, D, K, 구리, 망간, 아연 등의 무기질이 요구된다.
노년기 여성의 대표적인 질환중 하나인 골다공증은 골량이 현저히 감소하여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처럼 보이는 질병으로 뼈가 약해져서 체중이나 기계적인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고, 일상적인 활동에서 미약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절 및 이와 관련된 합병증이 중요한 문제로서 요추, 대퇴골, 요골에서 주로 골절이 일어난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중 가장 위험한 대퇴골 근부위 골절은 환자의 약 50%가 정상적인 활동의 제한으로 큰 불편을 겪으며 15~20%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골다공증은 한번 발생하면 개선되지 않으므로 골 손실을 방지하는 예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성인기에 최대 골질량을 극대화 하고 폐경 전후의 골 손실을 감소시키며 골손실 위험인자를 가능한 제거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최대 골질량을 획득할 수 있는 시기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하여 식이요인 및 비식이요인 (연령, 초경 나이 및 체성분, 혈액의 칼슘, 비타민D, 지질농도)이 골밀도와 어떠한 상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하여 가임기 젊은 여성의 골격건강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는 외견상 건강한 여대생 38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조사대상자의 평균연령은 21.34±1.73세 이었고 초경연령은 13.08±1.19세, 키는 161.32±4.98cm, 체중은 53.65±7.18kg, BMI는 20.61±2.55kg/m2, WHR은 0.80±0.04, 체지방량은 15.35±4.42kg, 체지방률은 28.20±4.73% 이었다.
대한비만학회의 ‘한국인 비만 기준’ 에 따라 분류하면 저체중 (BMI<18.5) 9명, 정상체중 (18.5≤BMI <23) 24명, 과체중 (23≤BMI<25)2명, 비만 (25≤BMI<30) 3명으로 분류되었다.
2. 조사대상자의 척추와 대퇴골에서 골밀도를 측정하였다. 요추 골밀도 (BMD)는 1.150±0.13g/cm2, 대퇴경부 0.932±0.11g/cm2, 와드삼각 0.850±0.13g/cm2, 대퇴전자부 0.721±0.10g/cm2 이었다.
T-score로 판정할 경우 정상은 22명, 골감소증은 16명으로 42%나 되었다.
3. 조사대상자의 에너지 섭취량은 평균 1660.61±431.96 kcal 이었고, 탄수화물, 칼슘, 철분, 비타민C, 엽산의 섭취가 부족하고 지질, 인, 나트륨, 비타민A, 비타민B6의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군별 섭취량을 보면 곡류군은 286.08±99.73g, 어육류군은 142.11±77.88g, 채소군은 197.45±106.36g, 과일군은 120.00±154.49g, 우유 및 유제품군은 165.82±140.96g, 유지군은 10.26±5.48g, 두유 및 그 제품군은 31.39±51.48g 섭취하였다.
4. 혈액성분 분석 결과 25-(OH) Vitamin D농도는 319.97±5.20㎎/dl, Ca 농도는 9.64±0.31㎎/dl 로 나타났다. 혈장지질 (총 콜레스테롤 농도는 178.00±21.78㎎/dl, HDL-콜레스테롤 농도는 55.16±9.19㎎/dl, LDL-콜레스테롤 농도는 105.70±16.88㎎/dl, 중성지질의 농도는 85.71±32.41㎎/dl) 은 모두 정상범위에 속하였다.
5. 골밀도와 비식이 요인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
나이, 초경나이, 키는 골밀도와 상관성이 없었으며, 체중과 근육량은 요추와 대퇴부3부위 골밀도 모두에서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p<0.01). 체지방량은 요추 (p<0.001), 대퇴경부 (p<0.05)에서 양의 상관성을 보였다. BMI는 요추 골밀도와 높은 양의 상관성을 보였으며 (p<0.001), WHR, 체지방률 또한 요추의 골밀도와 양의 상관성이 있었다 (p <0.05). 특히 본 연구 결과에서는 근육량이 요추 (p<0.01), 대퇴부 3 부위 (p<0.001) 골밀도와 매우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혈액성분량과 골밀도의 상관성 분석결과 대퇴전자부와 혈중칼슘이 유의적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p<0.05). 골밀도와 25-(OH) vitamin D, 혈청의 지질성분의 농도와는 어떤 의미 있는 상관성이 없었다.
6. 골밀도와 식이요인간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
골밀도와 식이섭취 상태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곡류군 섭취량과 와드삼각 골밀도가 음의 관련성을 (p<0.05), 감자와 전분류와 대퇴부 3부위 골밀도 모두에서 음의 상관성을 보였다 (p<0.05). 반면, 두류 섭취량은 요추 골밀도와 음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0.05). 특히 유지류 섭취량은 측정부위 (요추, 대퇴부 3부분) 골밀도 모두와 음의 상관성을 보였다 (p<0.05).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본 연구에서는 여대생의 골밀도와 관련성이 있는 식이요인으로는 탄수화물 (곡류, 감자 및 전분류)과 유지류 섭취가 골밀도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밀도와 관련성이 있는 비식이요인의 경우 체중과 근육량이 높을수록 골밀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비식이요인은 요추 골밀도와, 식이요인은 대퇴부 골밀도와 좀 더 관련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