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대를 경험한 아동들의 부적응보다는 역경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적응능력 및 긍정적인 적응결과로 정의되는 탄력성에 초점을 두고 아동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가 탄력성에 미치...
본 연구는 학대를 경험한 아동들의 부적응보다는 역경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적응능력 및 긍정적인 적응결과로 정의되는 탄력성에 초점을 두고 아동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가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첫째, 아동학대가 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둘째, 각각의 사회적 지지가 탄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였으며, 셋째, 각 지지가 학대경험의 부적영향을 완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였다.
이러한 연구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부산시내에 소재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 총 10개소 39개 학급의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문항에는 학대경험(신체적 학대, 방임, 정서적 학대), 탄력성을 포함하였으며, 사회적 지지는 아동의 주요 사회적 지지원인 가족, 교사, 또래, 기타 공적/사적 지지원의 지지(친인척, 이웃, 성직자, 사회복지사, 상담가 등)와 지지유형으로써 정서적 지지, 자존감 지지, 정보적 지지를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설문 후, 실제 분석에 사용된 설문지는 총 1,139부였으며, 신뢰도 분석, 기술통계, 빈도분석, t-test, 회귀분석을 사용하여 연구문제를 검증하였다.
첫째, 아동의 학대경험은 학대경험아동의 탄력성에 유의한 부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대유형별로 보면 방임만이 탄력성에 유의한 부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가족지지, 또래지지, 교사지지, 기타 공적/사적 지지, 정서적 지지, 자존감 지지, 정보적 지지 모두 학대경험아동의 탄력성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각각의 지지는 아동이 경험한 학대수준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학대경험아동의 탄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각각의 사회적 지지가 탄력성에 미치는 학대경험의 부적영향을 완충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학대경험과 각각의 사회적 지지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여 조절회귀분석을 실시한 바, 가족지지는 탄력성에 미치는 학대경험의 부적영향을 완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사지지, 또래지지, 기타 공적/사적 지지,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자존감 지지는 탄력성에 미치는 학대경험의 부적영향을 완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가족지지를 제외한 다른 유형의 지지는 학대경험이 미치는 부적영향을 효과적으로 완충하지 못함으로써 아동이 경험한 학대수준이 심각할 경우 학대의 부적영향을 완충하여 탄력성 향상에 기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각각의 사회적 지지의 주효과가 확인됨으로써, 아동의 가족 성원뿐만 아니라 교사, 또래, 그리고 기타 공적/사적 지지원의 지지가 학대경험아동의 탄력성 발달에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자존감 지지와 같은 유형의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 가정 내 학대적인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들의 탄력성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경험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결과적으로, 가정 내 학대피해가 우려되는 아동들의 탄력성을 발달시키기 위한 개입으로써 이들이 가정, 학교, 지역사회체계로부터 지지적인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지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본 연구의 결과와 한계점을 바탕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몇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아동의 학대경험을 측정함에 있어서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의 자기보고식 설문조사에 의존함으로써 학대경험이 실증적으로 검증되기 어렵고 학대경험의 유무의 기준 또한 선행연구를 참고하긴 하였으나 임상적으로 학대라고 판단될 수 있는 수준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보완할 수 있는 후속연구로 실천현장에서 학대사례로 확인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아동이 학대를 경험한 시점을 제한시키지 않고 현재 혹은 과거에 학대를 경험한 경우 모두 같은 수준으로 다룸으로써 최근에 경험한 학대나 과거에 경험한 학대수준이 모두 동일하게 다루어졌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아동을 대상으로 학대경험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측정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자기보고식의 학대경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학대의 지속기간, 학대발생 시점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셋째, 본 연구는 아동의 탄력성을 주로 아동의 심리사회적 차원의 영역에 국한함으로써 아동의 다양한 발달적 과업을 고려하지 못하였으며, 탄력성 측정 또한 아동의 자기보고에 의존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는 학업적 측면, 신체적 측면, 정서적 측면 등 아동의 다양한 발달적 과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탄력성에 대한 아동의 지각 외에도 긍정적인 적응을 외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함께 고려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