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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사 불조전 53佛과 華嚴·懺悔 사상 = An Iconographic Study of 53 Buddhas in Buljojeon Hall of Songgwangsa Temple as a reflection of Avatamsaka華嚴·Ksama懺悔 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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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조선 17~18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되었던 53불 도상圖像에 관한 연구로 삼신불과 53불이 결합된 송광사 불조전의 도상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조선 17~18세기에 나타나...

      본 논문은 조선 17~18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되었던 53불 도상圖像에 관한 연구로 삼신불과 53불이 결합된 송광사 불조전의 도상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조선 17~18세기에 나타나는 53불 도상과 당시 유행했던 화엄華嚴·참회懺悔 사상思想 그리고 부휴문중浮休門中과의 관계를 고찰하였다.
      현재까지 53불 도상 연구는 금강산 유점사에 관한 단독 존상尊像만 다루어졌고, 조선 후기에 주존主尊과 결합한 53불은 다루어지지 않았다. 조선 후기 53불 도상은 당시 그 지역을 활동한 승려문중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따라서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을 통하여 불상의 양식을 고찰하고, 승려문중의 성향으로 도상을 연구하여 조선 후기 불교미술을 다각적, 복합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
      순천 송광사는 신라 말에 창건되고 보조국사 지눌에 의하여 중창된 뒤, 15국사가 배출된 곳이다. 조선 후기 불교의 큰 맥脈인 부휴문중은 임제법통을 이으면서도 순천 송광사의 보조유풍普照遺風을 계승하며 독특한 문중 성향을 나타낸다. 부휴문중은 순천 송광사에 세거世居하며 화엄 교학을 중시했고 관련 경전을 간행했으며 순천 송광사를 화엄사상의 중심 사찰로 만들었다.
      송광사 불조전에는 석조삼신불좌상石造三身佛坐像, 석조오십삼불좌상石造五十三佛坐像 그리고 삼신·오방불탱三身·五方佛幀과 오십삼불탱五十三佛幀이 봉안되어 있다. 송광사 불조전 53불상은 발원문을 통하여 과거 53불임을 알 수 있는데, 이에 관한 경전으로는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이 있다. 참회적 성격의 이 경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이 경전의 영향을 받은 ??자비도량참법慈悲道場懺法??,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등의 참법류懺法類 경전과 연관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화엄 교학이 발달한 조선 17세기에 ??화엄경소華嚴經疏??나 ??화엄경소초華嚴經疏??? 등에서 설하고 있는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정토와 여러 염불 등은 조선 후기 염불문念佛門이 강화되는 시기와도 관련되며 도상의 연원을 추정하게 한다.
      송광사 불조전 불상은 불석佛石으로 조성되었다. 일반적으로 불석제 불상은 경상도에서 먼저 조성되어 전라도로 전파되었다. 1684년명 송광사 불조전의 불석제 불상은 전라도에서 비교적 이른 예에 속한다. 이를 조성한 조각승은 ‘충옥?玉’으로 조각승 유파인 ‘색난파色難派’에 속한다. 충옥이 일찍부터 순천 송광사에서 대규모의 불상 조성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벽암문중의 영향으로 보인다. 화엄사 각황전 석가모니불좌상의 발원문 기록에서 충옥은 조계산 사문沙門임이 확인되었으며, 벽암각성비碧巖覺性碑에도 충옥이 등장한다. 따라서 이것은 순천 송광사의 분위기를 가장 잘 이해하였던 문중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조선 후기 53불은 의성 대곡사大谷寺를 제외하고 순천 송광사, 여수 흥국사興國寺, 순천 선암사仙巖寺, 순천 대흥사大興寺에 봉안되어 있는데 모두 옛 순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당시 조계산과 그 주변 지역은 부휴문중의 중심 활동지로서 문중의 성향이 도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계산과 그 주변지역이 아닌 경상북도 의성 대곡사에서 53불이 조성된 것 역시 벽암문중이 불사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송광사 불조전에서 삼신불과 53불이 결합한 것은 다른 사찰들의 과거 칠불과 53불이 결합하는 것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순천 송광사는 화엄 교학이 극대화되는 시기에 사역寺域 남측에 화엄 사상을 구현하는 공간을 조성하였다. 따라서 그 중심에 화엄의 삼신불을 봉안하였고 과거 53불을 통하여 부휴문중의 법맥을 강조하고 예참禮懺, 화엄의 법수法數 등의 복합적인 의미를 표현하였다. 또한 삼신불과 과거 53불을 조성하는 것은 장엄겁莊嚴劫·현겁賢劫·성수겁星宿劫의 과거, 현재, 미래의 각 천불을 조성하는 의미를 가지며 화엄의 연화장세계를 구현하고 시방삼세에 불타가 존재한다는 화엄 사상을 상相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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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sheds light on the iconography of 53 Buddha most of which were made during the Joseon Period in the 17th ~ 18th century with focus on the styles of the 53 Buddha statues combined with the Vairocana Buddha Triad kept at Buljojeon Hall(佛祖...

      This paper sheds light on the iconography of 53 Buddha most of which were made during the Joseon Period in the 17th ~ 18th century with focus on the styles of the 53 Buddha statues combined with the Vairocana Buddha Triad kept at Buljojeon Hall(佛祖殿) of Songgwangsa Temple(松廣寺). Specifically, this paper reviews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53 Buddha statues that appeared in the 17th ~ 18th century, the Avatamsaka(華嚴)·Ksama(懺悔) thought, which was in vogue at that time, and the Buhyu Clan(浮休門中).
      So far, research on the iconography of 53 Buddha has been confined to the single statue composed of 53 Buddha statues kept at Yujeomsa Temple(楡岾寺) in Geumgangsan Mountain. Studies about 53 Buddha iconography combined with the main Buddha statue in the late Joseon Period have not been carried out, however. The 53 Buddha icons made in the late Joseon Period appear to be associated closely with the monk clans that carried out activities in the relevant areas. Accordingly,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style of Buddha statues based on the information on the monk sculptors who carried out activities in the relevant areas and study statues based on the propensity of the relevant monk clans in an effort to interpret Buddhist art in the late Joseon Period in a multifaceted manner.
      Songgwangsa Temple in Suncheon was founded toward the end of the Silla Period and renovated by National master Bojo. The temple produced 15 nationally renowned National masters. The Buhyu Clan(浮休門中), which played an important role in Korean Buddhism toward the late Joseon Period, displays a unique style of their own as those who inherited the religious tradition of Imje School of Buddhism and the principle developed by National master Bojo at Songgwangsa Temple. The clan made Songgwangsa Temple a central temple of the Avatamsaka thought by placing great importance on Avatamsaka-based teachings and publishing the Avatamsaka scriptures.
      Buljojeon Hall of Songgwangsa Temple keeps a stone seated Vairocana Buddha Triad(石造三身佛坐像), 53 stone seated Buddha statues(石造五十三佛坐像), a Buddhist painting of Vairocana Buddha Triad·Buddha Five-Direction(三身·五方佛圖), and a Buddhist painting of 53 Buddhas(五十三佛圖). The letter of prayer left there tells us that those kept at Buljojeon Hall of Songgwangsa Temple were the past 53 Buddha icon. One of the relevant sutras with this icon is Gwan yakwang yaksang yi bosalgyung(觀藥王藥上二菩薩經, Bhai?a jyar?jabhai?ajyasamudgata Bodhisattva-S?tra). This sutra with repentant content probably wielded a direct influence on the making of the 53 Buddha statues, but the statues are also thought to be associated closely with other sutras with repentant content, influenced by said sutra like Jabi doryang chambeop(慈悲道場懺法, Repentance Ritual of Great Compassion) and Yenyeom mita doryang chambeop(禮念彌陀道場懺法, Contrition in the Name of Amitabha Buddha). During the Joseon Period in the 17th century when Avatamsaka-based teachings were developed, the Pure Land of Lotus Flower of Vairocana Buddha(蓮華藏世界) and many Buddha-name Recitations(念佛) were taught by Hwaumgyung-so(華嚴經疏, Commentary on the Avatamsaka Sutra) or Hwaumgyung-so-cho (華嚴經疏?, Avatamsaka Sutra with Commentaries by Chengguan). They are associated with the late Joseon Period when the importance of yeombulmun(念佛門, Path of reciting the name of Buddha to be reborn in the Realm of Utmost Bliss) came to be stressed. One comes to presume the origin of the statues from this.
      Buddha statues kept at Buljojeon Hall of Songgwangsa Temple are made with zeolite. Such zeolite Buddha statues were first made in Gyeongsang-do and subsequently disseminated to Jeolla-do. Those in Songgwangsa Temple, containing the inscription of 1684, were those made earlier than the others in Jeolla-do. The monk sculptor Chungok(?玉), who made the statues, belonged to the Saengnan School(色難派). He is presumed to have been able to make a large number of statues in Songgwangsa Temple at such an early period with the support of his clan. The information contained in the written prayer found inside of the Seated Sakyamuni Buddha at Gakhwangjeon Hall of Hwaeomsa Temple tells us that Chungok belonged to the monk of Jogyesan Mountain. The inscription on the Stele for Monk ‘Byeogam-Gakseong’ also mentions his name. We can surmise that he was a member of the clan that was well-versed on the overall atmosphere of Songgwangsa Temple as the backstory of how he came to make the statues.
      The 53 Buddha statues made in the late Joseon Period are all kept at temples in an area called Suncheon (i.e., present-day Songgwangsa Temple, Seonamsa Temple(仙巖寺), Daeheungsa Temple(大興寺) in Suncheon, and Heungguksa Temple(興國寺) in Yeosu) except those kept at Daegoksa Temple(大谷寺) in Uiseong, Gyeongsangbuk-do. At that time, Jogyesan Mountain and areas adjacent to it were the central areas of activities of the Buhyu Clan. The propensity of the clan is presumed to have been reflected directly on the styles of the statues. The making of the 53 Buddha statues at Daegoksa Temple in Uiseong was associated with the leading role played by the Byeogam Clan. The iconography of Thousand Buddhas(千佛) is another example of the thought in multi-Buddhas(多佛), which emerged in the late Joseon Period. They are kept either as a single statue composed of Buddha statues or jointly with the main Buddha, showing similar features with those of the 53 Buddha icon.
      The way the 53 Buddha statues combined with the Vairocana Buddha Triad at Buljojeon Hall of Songgwangsa Temple is different from the way the 53 Buddha statues combined with the past 7 Buddha statues at other temples. Songgwangsa Temple allotted a space for realizing the Avatamsaka thought in the south of the temple during the period when Avatamsaka-based teachings reached their p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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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1
      • Ⅱ. 부휴문중浮休門中의 세거와 순천 송광사 중창 3
      • 1. 보조유풍의 계승 4
      • 2. 문중 성향과 불서 간행 9
      • Ⅰ. 서론 1
      • Ⅱ. 부휴문중浮休門中의 세거와 순천 송광사 중창 3
      • 1. 보조유풍의 계승 4
      • 2. 문중 성향과 불서 간행 9
      • 3. 순천 송광사 중창과 화엄 교학 구현 15
      • Ⅲ. 송광사 불조전 53불과 화엄·참회 사상 22
      • 1. 53불의 성격과 참회사상 22
      • 2. 53불과 조선후기 화엄사상 33
      • (1) 화엄사상의 삼신불 33
      • (2) 조선후기 삼신불, 삼세불의 의미 35
      • (3) 화엄사상의 정토와 염불 38
      • Ⅳ. 조선 후기 53불과 송광사 불조전 53불상 42
      • 1. 조선 후기 53불의 작례 43
      • (1) 53불 불상 44
      • (2) 53불 불화와 벽화 53
      • (3) 조선 후기 다불多佛의 결합 양상 60
      • 2. 송광사 불조전 양식과 도상구성 64
      • (1) 조각승 ‘충옥’의 작풍 66
      • (2) 송광사 불조전 불상 양식 73
      • (3) 삼신불상·오십삼불상 도상 86
      • 3. 송광사 불조전 구성 의미와 특징 89
      • Ⅴ. 결론 94
      • 참고문헌 96
      • 표목록 102
      • 삽도목록 103
      • 도판목록 105
      • 도판 111
      • 부록
      • [부록 1] 53불 관련 경전 불명호 비교표 133
      • [부록 2] 송광사 불조전 석조노사나불 복장발원문 137
      • [부록 3] 송광사 불조전 석조보광불 복장발원문 140
      • [부록 4] 송광사 불조전 석조보정불 복장발원문 143
      • [부록 5] 화엄오십나한삼전불상중수원문 146
      • [부록 6] 순천 대흥사 석조무량음성왕불 복장발원기 147
      • [부록 7] 순천 선암사 불조전 불상 원문 149
      • [부록 8] 순천 송광사 불조전 연혁 152
      • [부록 9] 의성 대곡사 석조오십삼불좌상 복장물 목록 154
      • [부록 10] 송광사 국사전 국사진영기 159
      • 영문초록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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