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3세대의 탈중심적 글쓰기

국문 초록 (Abstract)

재일 조선인문학이 획득한 새로운 위상은 기존 재일 조선인문학의 성격을 변혁하려
는 내부로부터 다양한 모색의 결과이다. 모색의 큰 줄기는 민족적 정체성과 저항의 주
제로부터의 탈피다. 그리고 ‘재일’이라는 특수한 삶의 조건을 새롭게 해석하고 대응하
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제 재일 조선인문학은 인간 내면을 통찰하고 현
대 사회가 안고 있는 병리적 현상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민족을 내포하면서 민족을
초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재일 조선인문학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
향을 탈중심이라 할 때 유미리와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탈중심적 글
쓰기의 완성도는 각자의 영역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대중들에게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두 작가의 탈중심성은 작품 속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지만 공통적으
로는 적극적으로 ‘재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현재 진행형인 두 작가의 걸음이 어떠한 보폭으로 어떠한 발자국을 남기며 진
행해 나아갈 것인지 초기작을 중심으로 살펴본 본 논의를 통해 이 두 작가가 나가갈
방향， 혹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1. 서론 1
• 2. 사회적 경계인의 문학 3
• 2.1 뿌리에서 꽃으로 -보편성의 추구 3
• 2.2 관계의 단절과 소통 6
• 2.3 연극적 장치와 영화의 이미지 10
• 2.4 낯선 언어와 차별 속의 시각 12
• 2.5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결말과 ‘유토피아적’ 결말 14
• 2.6 경계， ‘마이너리티’의 가능성 15
• 3. 결론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