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본 海月 崔時亨의 女性觀

국문 초록 (Abstract)

최근 생태계의 파괴는 인류생존에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신과 육체, 인간과 자연, 남성과 여성이라는 二分法的 二元論의 구도는 문명과 남성의 힘으로 대표되는데 이들은 자연과 여성을 억압, 착취하고 열등성과 미개성이라는 오명을 덮어씌웠다. 진보ㆍ근대화라는 문명의 논리로 인하여 초래된 이러한 생태계 위기에 대하여, 생태철학적 논리에 근거하여 여성해방과 자연 생태계 해방이라는 동일 목적을 위한 생태학적 여성해방주의(Ecofeminism)가 대두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상은 이미 100여년전 동학의 2세 교조인 海月 崔侍亨의 ‘한울님’ 개념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海月의 ‘人卽天’, ‘物物天事事天’. ‘以天食天’등의 汎在神論적 사고에는 神, 自然, 人間, 女性을 아우르는 에코페니니즘의 영성이 내재해 있다. 생명의 모태로서의 여성과 자연에 대한 지향은 해월의 종교적 경험의 특징들을 드러내는데 이는 家父長的 二元論에 근거한 전통사항이 東ㆍ西洋 共히 女性과 自然을 억압했던 것에 反하는 것이다.
해월의 여성관은 인간이 곧 神이라는 내재의 개념과, 자연을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는 상호연관성의 개념, 그리고 인간과 무생물을 포함한 자연 모두를 한덩어리의 세계로 파악한 것등을 통하여 에코페미니즘적으로 구체화된다. 이처럼 神-人間-自然, 그리고 女性과 男性이 上生共存하여 억압과 착취가 없는 세계가 바로 海月의 이상향이며 동시에 에코페미니즘이 지향하는 세계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머리말 : 脫二分法的 思考를 향하여
• Ⅱ. 東·西의 二分法的 二元論의 배경으로서의 전통적 天人관계
• Ⅲ. 전통적 여성관의 비판과 에코페미니즘의 대두
• Ⅳ. 東學思想의 평등성과 海月의 女性觀
• Ⅴ. 맺음말 : 脫二分法的 가치관의 시각에서 본 여성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