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논문 : 유민화된 민중과 디세미네이션의 미학 -1920년대 문학을 중심으로- = Colonial People as Drifting and Aesthetics of Dissemination

국문 초록 (Abstract)

이 논문에서는 식민지 시대의 유민의 발생이 식민지 자본주의에서 나타난 필연적인 현상으로 보고 유민에 대한 문학적 표현의 중요성을 검토했다. 식민지 자본주의는 경제적 수탈 이전에 총독부의 국가기구에 의한 생체권력과 죽음정치로 작용했다. 경제적 수탈만을 강조하면 우리는 그에 대한 대응으로 민중운동과 노동자와 농민의 문제를 중시하게 된다. 그러나 자본주의와 결탁한 생체권력과 죽음정치는 과도한 폭력으로 식민지 유민을 대거 발생시켰다. 또한 농민과 노동자들도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는 잠재적인 유민의 상태로 만들었다. 그 때문에 유민들은 민중들의 낯선 두려움(unhomely)의 심리를 실제적 현실의 사건으로 보여주는 은유로 작용하고 있었다. 근대문학의 완성을 보여준 1920년대의 시와 소설들이 일제히 유민의 문제를 다룬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예컨대 현진건의 『고향』.(1926), 한용운의 『당신을 보았습니다』(1926), 김소월의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더면』(1925),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오는가』(1926) 등은, 모두 유민과 연관된 민족의 발견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프로문학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예컨대 김기진이 ‘제2기적 작품’으로부른 『낙동강』(조명희, 1927)이나 임화가 ‘시대의 에폭(epoch)’으로 말한 『과도기』(한설야, 1929)는 모두 유민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 물론 유민들은 그 자체로는 저항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 그러나 유이민에 대한 공감의 네트워크는 국민 이전에 디세미네이션의 연대를 만들면서 그것에 의해 민족을 발견하게 했다. 우리는『고향』『『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더면. 『당신을 보았습니다』 등을 통해 디세미네 이션으로서의 민족의 발견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낙동강』이나 『과도기』같은 프로문학에서도 실제적.심리적 유민들에 대한 공감의 네트워크가 민중적 연대의 근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는 민중이나 민족을 앞세운 조직적 운동 이전에 유민이나 디세미네이션에 대한 공감의 연대가 피식민자의 보다 근원적인 대응이었으며 실제로 문학을 통해 그것이 표현되고 있었음을 살펴보았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Thesis examined drifting people which generated by colonial capitalism. Colonial capitalism not only extract labor from people but also exercise violence by bio-power and necropolitics. The generating of many drifting people in colonial period was due to oppression of necropolitics. We examined drifting people in colonial period in relation to the violence by bio-power and necropolitics. The violence by bio-power and necropolitics is revealed in Hyun Jin-Gun``s novel and Kim So-Weol``s poem. Modern Korean literatu was completed by the works of Hyun Jin-Gun, Kim So-Weool, Han Yong-Woon, and Yee Sang-Hwa who revealed drifting people due to oppression of bio-power and necropolitics. Similarly, KAPF``s writers as Cho Myung-Hee and Han Seol-Ya completed modern Korean literature by their works which portrayed drifting people. They also represented drifting people due to oppression of bio-power and necropolitics. For Example, Cho Myung-Hee``s Nak-Dong River and Han Seol-Ya``s A Period of Transition represented agony and anxiety of drifting people before they portrayed organizing people in colonial period. Drifting people and people in hometown altogether had the psychology of unhomly which involved agony and anxiety. Because of this, they could not form nation but generate dissemination. However it was through dissemination and drifting that colonial people could experience modern culture. We examined modern Korean literature in early colonial period, so that we reveal that dissemination and drifting are essential to generate modern Korean culture and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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