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와 사용의 관계 = The Relation of Reference and Use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는 낱말의 지시와 낱말의 의미의 관계에 관한 비트겐슈타인의 견해를 다루었다. 전반부에서는 '지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낱말의 지시가 그것의 사용에서만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뒤에는 낱말의 문법을 설명해 주는 지시적 정의도 오직 낱말의 사용 방식에서만 성립할 수 있다는 내용이 뒤따른다. 다음에는 낱말의 '지시'를 정신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사고 방식이 전통적 철학에 편만했다-그런 생각은 '그림'에 불과한 것임을 밝힌다. 그 그림이 실제로 뜻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낱말이 무엇을 말하느냐는 그 낱말의 사용 방식이 보여준다'는 것뿐임이 드러날 것이다.
본고의 후반부에서는 '사용'에 초점을 맞추되, 비트겐슈타인이 말하는 '사용'에 대한 빈번한 오해를 제거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먼저 '사용'을 '의미 사용론'으로 보는 일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다음에 '사용'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인지를 보이고자 했다. 이 사용 개념의 영역은 지시 개념의 영역을 그 속에 포함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사용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여 나타나게 된 그렐링의 비트겐슈타인 비판을 앞에서 설명한 방식에 따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비트겐슈타인의 사용개념의 건전성과 유용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1.머리말
• 2.지시의 가능 근거로서의 사용
• 1) 지시와 사용
• 2) 지시적 정의와 사용
• 3) 그림으로서의 '지시'
• 3.사용으로서의 의미
• 1) 의미 사용론이 아님
• 2) 사용으로서의 의미 개념의 광역성
• 3) 그렐링의 반박과 그에 대한 응답
• 4.맺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