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지식인의 교류는 1766년 홍대용이 북경에서 항주의 문인들과 만나 천애지기를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한 이후로 점차 확대된다. 일반적으로 한중 지식인 교류는 연행을 통한 직접적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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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식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19
Korean
Im Baek-yeon ; Yeonhaeng ; Exchange ; 『Gyeongoyuyeonilrok』 ; Kim Jeong-hee ; Kang Jin ; Oh Gyun ; Yo Ham ; Wang Hee-son ; 『Sangganpyeon』 ; 任百淵 ; 燕行 ; 交流 ; 『鏡浯遊燕日錄』 ; 金正喜 ; 姜溍 ; 吳筠 ; 姚涵 ; 汪喜孫 ; 『相看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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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137-169(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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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지식인의 교류는 1766년 홍대용이 북경에서 항주의 문인들과 만나 천애지기를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한 이후로 점차 확대된다. 일반적으로 한중 지식인 교류는 연행을 통한 직접적인 방...
한중 지식인의 교류는 1766년 홍대용이 북경에서 항주의 문인들과 만나 천애지기를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한 이후로 점차 확대된다. 일반적으로 한중 지식인 교류는 연행을 통한 직접적인 방법과 연행 인편을 매개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더욱이 연행마다 참여할 수 없는 처지라, 연행 인편을 매개한 간접적 교류가 대부분이다.
『경오유연일록』은 당시 한중 지식인 교류의 단면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당시 진림의 언급에 따르면, 조선 사신을 명사로 여기고 교유를 바라는 중국의 상황과 어사의 참주로 조선 사신을 꺼리는 당시 분위기가 고스란히 포착된다. 아울러 조선은 다른 나라와는 다르기 때문에 혐의와 간극은 없으니 오해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는 당시 중국 지식인이 조선 사신을 명사로 여기고 왕래하며 교분을 맺기를 바라며 각별하게 대우했음을 보여준다.
첫째, 한중 지식인 교류에서 만남을 주선하고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김정희와 강진의 역할이 감지된다. 임백연은 김정희와 강진의 소개로 중국 지식인의 존재를 파악하고, 강진과 친분이 있던 강문탁과 진림을 매개로 그들과의 교류를 시도한 셈이다. 특히, 강문탁과 진림 같은 인물은 조선 사신이 중국 지식인과 교류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당시 임백연이 연행 노정에서 교유한 중국 인물은 총 20여 명인데, 앞서 언급한 강문탁과 진림을 제외하더라도 吳筠ㆍ姚涵ㆍ汪喜孫 등과 친분이 각별하고 교류도 활발하다. 척독과 시문 및 선물의 왕래뿐 아니라 한중 지식인 교류의 내용과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더욱이 『상간편』의 간행에는 黃爵滋ㆍ韓韻海 등이 직접 참여한다.
셋째, 당시 연행 인편에 한중 지식인의 척독과 시문 및 선물이 상당수 왕래한 정황이 포착된다. 한양에서 북경으로 가져간 품목에는 글씨(조광진)ㆍ문집(『해거시초』, 김양순 시권)ㆍ전별시축(「신취미태사잠유시첩」)ㆍ편지(안영 편지) 등 다양한 품목이 확인된다. 반면, 북경에서 한양으로 들여온 품목으로 羊膓鐵胎葉ㆍ담배ㆍ호필ㆍ남묵ㆍ부채(潘錫恩 글씨, 蔣祥墀 글씨, 홍현주)ㆍ글씨(오균 長軸)ㆍ문집(『史梅叔詩集』, 『周易闡要』, 『유문청공집』, 『宋學師承記』)ㆍ도장(‘汪喜孫印’)ㆍ편지와 선물(조병구, 方羲鏞, 洪奭周) 등이다. 이 밖에도 수많은 척독과 시문 및 선물이 다양한 방법으로 왕래되었을 듯하다.
넷째, 『상간편』의 저작과 간행은 한중 지식인 교류의 획기적인 사건이다. 당시 연행 노정에서 수창한 8명의 시 15수씩을 선발하여 총 27제 120수를 북경에서 목판본으로 『상간편』을 간행한다. 당시 황작자는 교정뿐 아니라 小序를 쓰고 한운해는 書籤을 써서 판각에 부친다. 당시 『상간편』 간행은 한중 지식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듯하다. 그러한 연유로 임백연은 본래 판각 의도를 분명하게 밝히고, 애써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는 ‘不知本意, 强生毁譽者, 何足恤也, 亦何足辨也?’는 언급에서 확인된다. 또한 『상간편』은 1833년 冬至使行에서 정사 曹鳳振, 부사 朴來謙, 수행원 崔憲秀가 수창한 연행시집 『燕槎酬帖』과 관련이 깊다. 아울러 『상간편』은 후대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申佐模는 1860년 冬至正使로 연행하는 申錫愚에게 보낸 시에서 “尙書今行, 定有相看續集, 四方傳寫, 想更紙貴.”라고 덕담을 보낸다. 이는 신석우가 신재식의 조카로 연행에 ...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exchange of intellectuals in Joseon and China had gradually expanded after Hong Dae-yong met the literary men of Hangzhou in Beijing in 1766 to enter into the Cheonaejigi (special friend in far distance away). In general, the exchange of intellect...
The exchange of intellectuals in Joseon and China had gradually expanded after Hong Dae-yong met the literary men of Hangzhou in Beijing in 1766 to enter into the Cheonaejigi (special friend in far distance away). In general, the exchange of intellectuals in Joseon and China was made in direct method through Yeonhaeng and indirect method through the agency of a person. Furthermore, it is not possible to participate in Yeonhaeng every time that most cases involved indirect exchange through the agency of a person.
『Gyeongoyuyeonilrok』 displays the details on the aspect for the exchange of intellectuals in Joseon and China at the time. According to the statements of Jin Lim of the time, it displays the atmosphere of the time for the situation of China that desires the exchange with envoys of Joseon and yet to be unwilling to accept the envoys of Joseon with the tyranny of Eosa (royal emissary). Furthermore, it specifically requested not to misunderstand since Joseon had no suspicion and estrangement as it was different from other countries. This fact demonstrates that the intellectuals of China at that time considered the Joseon's envoys as well-known scholars to treat them with special privilege with the hope of communicating and establishing relationships.
First, the roles of Kim Jung-hee and Kang Jin were sensed as they carried out the bridging role as well as establishing the exchange relations for intellectuals in Joseon and China. Looking into the case of Im Baek-yeon, it is considered to attempt the exchange with Kang Jin-bo and Jin Lim who had the acquaintance with Kang Jin after leaning the presence of Chinese intellectuals with the introduction of Kim Jung-hee and Kang Jin. In particular, people like Kang Jin-bo and Jin Lim are considered to carry out significant roles for the Joseon's envoys to exchange with the Chinese intellectuals.
Second, the Chinese personnel that Im Baek-yeon met in the Yeonhaeng route would be around 20 persons, and even if Kang Jin-bo and Jin Lim who are mentioned earlier are excluded, there were close relations with Oh Gyun, Yo Ham, Wang See-Son with active exchanges. It displays not only the exchange of chidu (letters and mails), poetry and literacy and presents, but also the contents and reality of the exchange of intellectuals in Joseon and China to the fullest. In addition, in the publication of 『Sangganpyeon』, Hwang Jak-ja, Han Wun-hae and others were personally participated.
Third, the personal agency in Yeonhaeng displays the scenes of significant exchange of chidu (letters and mails), poetry and literacy and presents of intellectuals in Joseon and China. Yeonhaeng of 1836 had the indirect exchange and its appearance can be confirmed in 『Gyeongoyuyeonilrok』.
The items taken from Hanyang to Beijing show writing (Cho Gwang-jin), literary collection (『Haegeosicho』, Kim Yang-soon Sigwon (ansers in national examination), Jeonbyeolsichuk (「Sinchwimitaesajamyusicheop」), letter (letter of An Young) and others. On the other hand, for the items imported from Beijing to Hanyang, there are a variety of items with yangjangcheoltaeyeop, cigarette, brush, ink, folding fan (Ban Seok-eun - writing, Jang Sang-ji - writing, Hong Hyun-joo) writing (Oh Gyun Jang Chuk), collection of literature (『Samaesuksijip』, 『Juyeokcheonyo』, 『Yumuncheongongjip』, 『Songhaksaseunggi』), seal impression (‘Wangheesonin’), letter and gift (Cho Byung-goo, Bang Hee-yong, and Hong Seok-joo) and others.
And, fourth, the writing and publication of 『Sangganpyeon』 was a remarkable incident for exchange of the intellectuals in Joseon and China. From the Yeonhaeng travel of the time, 15 poems from 8 persons were selected to publish a total of 27-je 120-soo on 『Sangganpyeon』 on the wooden block copy in Beijing. At that time, Hwang Jak-ja and Han Wun-hae also participated in the publication of 『Sangganpyeon』 that Hwang Jak-ja worked on editing as well as writing Soseo while Han...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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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춘희, "19世紀 韓ㆍ中 文學交流: 李尙迪을 중심으로" 새문사 2009
‘古’와 ‘昔’에 나타나는 時代 解釋과 區分에 대한 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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