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사행(己亥使行) 속 역관(譯官)의 역할 -대마도 종가문서(宗家文書)를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본 지원 과제는 츠시마번의 종가문서를 통해서, 기해사행단 속의 역관의 역할을 명확히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지금까지 역관에 대한 연구는 다방면에 걸쳐, 여러 선학들이 많은 업적을 이루어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해사행의 역관에 관한 연구는 전혀 존재하지 않고 있다.
이는 기해사행단의 역관들이 임술사행단처럼 기록물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역할을 살펴보면 이들은 양국의 외교적 교류가 잘 이루어지도록 가운데에서 단순히 통역의 역할을 벗어나 양국의 교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선하는 역할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료의 부족으로 인해, 이들에 대한 연구는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지원자는 역관에 관해 츠시마 번의 종가문서를 통해 명학하게 규명해 보고자 한다. 이들의 흔적은 설령 정사의 기록에는 남아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츠시마번의 종가문서에는 소상히 남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현재 츠시마번의 종가문서는 일본 게이오 대학이 마이크로필름으로 촬영해 놓은 것을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어 자유롭게 이를 열람할 수 있는데, 본 과제에서 대상으로 삼은 것은 신사기록 속 매일기로 이는 후츄(府中)로부터 시작하는 왕로(往路)에서, 다시 후츄로 돌아오는 귀로까지 총 18권에 달한다.
이들의 전 일정을 살펴보고 역관이 등장하는 부분을 표로 만들어, 역관들이 어떤한 일을 하였고, 사건이나 사고에 어떻게 대처하였으며, 여러 역관 가운데 누가 어떤 일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