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으로서 제국 아카데미즘과 ‘전통적 근대성’ -식민지 시기 박종홍 사상을 중심으로- = Imperial academism as a method and ‘traditional modernity' - Thought of Park Chong-hong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식민지 시기 박종홍의 사상을 근대성 형성이라는 차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박종홍은 제국 아카데미즘을 흡수하면서 ‘로고스와 파토스의 변증법적 종합’이라는 문제의식을 자신의 철학적 목표이자 민족적 실천의 이념적 기초로 삼고자 하였다. 이는 세계를 객관적 법칙으로 보면서도 인간의 실천을 통해 변화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서구 근대 사상의 근대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런데 박종홍은 로고스와 파토스의 변증법적 종합이 유교 철학의 재해석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았다. 서양철학의 담론을 지속적으로 참조하면서도 전통으로부터 민족이 지향할 비전을 찾으려는 점에서 식민지 시기 박종홍의 사상은 ‘전통적 근대성’으로 귀결되었다. 이와 같은 입장은 한국근대사상사에서 다중적 근대성의 한 유형으로 간주할 수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thought of Park Chong-hong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formation of modernity. Launched in sympathy with cultural nationalism in the early 1920s, Pak's intellectual journey came into contact with imperial academism and developed into a quest for "the dialectical synthesis of logos and pathos". Park sought to make this his personal philosophical goal and the ideological basis for national praxis. He understood logos as the rational activity of reason that cognizes the laws of the world, and affirmed it without reservation. This implies the kind of modernity that is in line with Weber's notion of the disenchantment of the world. On the other hand, Park's understanding of pathos, which corresponds to praxis, went against Western civic modernity in that he subordinated the value of individuals to the nation. As for the dialectical synthesis of logos and pathos, Park believed that it was possible through a reinterpretation of Confucian philosophy. Thus, given that Park sought the direction for his nation from tradition even while continually consulting Western philosophical discourse, his thought during the colonial period amounted to what we may call 'traditional mod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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