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李鈺(1760∼1815)의 문학 가운데 ‘벌레’를 제재로 한 작품들을 일별하고, 이를 통하여 이옥의 벌레에 대한 인식과 문예적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벌레를 통하여 이옥은 만물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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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orean
KCI우수등재
학술저널
123-15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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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李鈺(1760∼1815)의 문학 가운데 ‘벌레’를 제재로 한 작품들을 일별하고, 이를 통하여 이옥의 벌레에 대한 인식과 문예적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벌레를 통하여 이옥은 만물은 하...
이 글은 李鈺(1760∼1815)의 문학 가운데 ‘벌레’를 제재로 한 작품들을 일별하고, 이를 통하여 이옥의 벌레에 대한 인식과 문예적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벌레를 통하여 이옥은 만물은 하나이되 끊임없는 변화 속에 있음을 인식하고, 그로부터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였다. 천지 사이의 모든 생명체는 크든 작든 하늘의 관점에서는 모두 벌레라는 萬物齊一의 인식이다. 또한 천지만물은 변화 속에 있음을 주목하고 기어다니는 벌레와 날아다니는 나비와의 비교를 통해 사람들의 틀에 박힌 사고를 비판하였다.
이옥은 조선후기 새로운 문풍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지만, 당대 사회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불우한 삶을 살았다. 그 가운데 벌레에 의탁하여 자신의 내면을 투영하기도 하고, 인간 세상에 대한 우의적 수단으로 삼기도 하는 등 글쓰기로써 일생을 소요하였다.
내면을 투영한 작품으로 「蟬告」, 「蟲聲賦」, 「哀蝴蝶」을 들 수 있는데, 「선고」는 매미의 울음에 의탁하여 자신의 문장과 科試, 출세와 영화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은 것이며, 「충성부」는 가을 벌레소리를 들으며 갖가지 소외된 군상들이 토로하는 소리로 인식하는 가운데 문인으로서의 뜻을 이루지 못한 내면의 슬픔을 적었다. 「애호접」 역시 현실로부터 밀려난 자신의 처지를 투사한 작품이다.
「談蟲(오뉴월의 벌레들)」, 「蜘蛛賦」, 「談蟲(벼룩과 이의 맑은 흥취」는 세상에 대한 우의의 시선을 담고 있다.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벌레가 모여 살 듯 각각의 계층으로 위계 지어진 인간세계도 달관의 관점에서 보면 평등한 하나라는 것과, 세상의 부조리와 그에 맞서지 못하고 곤욕을 치르는 자신의 처지 및 문학적 행위들의 상투성에 대한 우의가 그것이다.
「談蟲(수숫대 속 벌레의 소요유)」는 만년의 이옥의 삶 또는 글쓰기에 대한 변으로 읽히는데 소요유, 즉 궁극의 경지를 추구하지만 그것에 이르기는 어려움을 드러내어, 여전히 글쓰기로써 소요하려는 욕망을 놓치지 않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벌레’는 이옥 문학의 주된 제재 중 하나로서 지식이나 관념의 산물이 아닌 일상적인 삶에서의 구체적 경험을 통해 얻어진 의미심장한 대상이다. 이를 통해 일생을 글쓰기에 투신한 한 문인의 초상과 ‘벌레’라는 가장 미미한 존재에 대한 이옥 문학의 성과를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researchtakes a glance over the ‘insect’-themed works among Lee Ok’s literature, and studies how Lee Ok cognizes insects and what they mean in his literary works. Through insects, Lee Ok realized that all things are mutually the same and...
This researchtakes a glance over the ‘insect’-themed works among Lee Ok’s literature, and studies how Lee Ok cognizes insects and what they mean in his literary works.
Through insects, Lee Ok realized that all things are mutually the same and that theyconstantly go through changes, and tried various writings with it. All creatures on earth are deemed as insects from the sky’s point of view – all things are the same(萬物齊一). Lee Ok noted that everything is changing, and criticizedpeople’s narrow-mindedness by comparing creeping insects with flying butterflies.
Lee Ok is one of the key writers of new writing style in late Chosun Dynasty, however, lived in obscuritywithout receiving any recognition in those days. In the meantime, Lee Ok spent his life writing – reflecting himself to insects and satirizing human world.
As forLee Ok’s literary works related to his inner self, there are <SeonGo (蟬告)>,<Chungseongbu(蟲聲賦)> and<Aehojub(哀蝴蝶)>.<SeonGo> is about the inner conflict between writing and ostentation, and success and wealth, which is reflected to the chirping of cicada. <Chungseongbu> describes a failed writer listening to autumn insect chirpings, in the middle of different alienated things expressing their feelings. <Aehojub> also shows his miserable situation ofgetting behind with the reality.
<Damchung(談蟲) – insects of May and June>, <Jijubu(蜘蛛賦)>and <Damchung(談蟲) – delightfulness of flea and louse)>suggests an allegorical viewpoint on the world – that the world, as diverse and hierarchized as insects on this earth, is actually an equal one from a far-sighted view.Lee Ok also satirically views himself as being in trouble with the irrationalities of the society and the conventionality of literature.
<Damchung(談蟲) –A millet insect wandering at easy(逍遙遊)>reads as an explanation for Lee Ok’s life and writing in his later years. He pursues living in the finest comfort but faces difficulty, which implicatesthat he still seeks for comfort and relaxation through writing.
‘Insect’, one of the main topics of Lee Ok’s literature, is a meaningful object gained not from knowledge or notion but from the detailed experiences in his daily life. These have helped portray Lee Ok as a dedicated literary man and revalue his achievement in literature about ‘insect’, the tiniest creature on earth.
목차 (Table of Contents)
참고문헌 (Reference)
1 金均泰, "李鈺의 文學理論과 作品世界의 硏究" 서울대학교 대학원 1986
2 김영진, "李鈺 문학과 明淸 小品-신자료의 소개를 겸하여-" 한국고전문학회 23 : 13-388, 2003
3 최진석, "老莊에게서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 카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 (6) : 150-173, 2004
4 박희병, "한국의 생태사상" 돌베개 280-281, 1999
5 안대회, "한국 蟲魚草木花卉시의 전개와 특징"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한국문학연구소 (2) : 147-173, 2001
6 "정조실록"
7 김일권, "전통시대 생물분류체계와 관련 문헌자료 고찰" 한국학중앙연구원 38 (38): 118-159, 2015
8 윤천근, "장차철학에서 변화와 시간의 문제" 한국동서철학회 (76) : 85-108, 2015
9 김경희, "장자의 변화론-'변(變)'과 '화(化)'의 차이를 중심으로-" 철학연구회 (75) : 179-194, 2006
10 정훈, "이옥의 부 연구" 우리어문학회 (22) : 187-2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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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김인구, "이옥의 『백운필』 연구 : 동식물에 대한 시각을 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2010
12 신익철, "이옥 문학의 일상성과 사물 인식" 한국실학학회 (12) : 181-213, 2006
13 李鈺, "완역 이옥전집" 휴머니스트 2009
14 김수중, "신화와 문학정신" 조선대학교 출판부 2009
15 한영규, "소품문 글쓰기와 ‘林園經濟’ -李鈺의 『白雲筆』을 중심으로-" 우리한문학회 18 (18): 907-931, 2008
16 이종성, "소요와 노닒 또는 걸림 없는 자유 -장자 ‘소요유’의 부정정신과 자유의식을 중심으로-" 한국동서철학회 (67) : 31-55, 2013
17 박양숙, "대대례기" 자유문고 338-340, 1996
18 김춘란, "구양수 산문의 한국 전래와 수용" 연세대학교 대학원 2006
19 김경미, "개인적인 삶에 대한 긍정과 지식의 재배치 - 이옥의 <백운필>을 중심으로" 한국고전문학회 (48) : 367-400, 2015
20 김동석, "白雲筆硏究" 한국고전번역원 30 (30): 169-214, 2007
‘-다고’ 보문과 ‘-다는’ 보문을 연계한 완형보문 교육 연구
학술지 이력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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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평가예정 | 계속평가 신청대상 (등재유지) | |
2015-01-01 | 평가 | 우수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
1998-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학술지 인용정보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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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9 | 0.79 | 0.7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72 | 0.72 | 1.376 | 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