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역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공동생활주거에 관한 질적 사례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1. 연구 목적
최근 열악하고 고립된 주거환경으로 인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주거안정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독거노인가구의 증가가 더욱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주거부담 완화 및 고독사 예방 차원에서 노인공동생활주거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공동주거생활이 과연 도시의 독거노인들에게 얼마나 살기 좋은 곳(aging in place)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도시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노인공동생활주거가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계속 거주하기’ 및 ‘지역공동체 내에서 나이 들어가기'에 어떠한 가능성을 보여주는가를 심층적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2. 연구 내용
본 연구는 노인 거주자가 공동생활주택을 어떻게 살 만한 환경으로 경험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거주자들 간의 관계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어떠한 역동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살펴볼 연구질문은 다음과 같다.

- 노인공동생활가정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거주하게 된 요인은 무엇인가?
- 노인공동생활가정에서 거주하는 노인은 그 곳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 거주 노인은 ‘거주지의 필요’에 의해 낯선 사람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 공동생활주택에서 거주하는 유익한 점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 공동생활주택에서의 거주 이후 노인의 삶에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는가?
- 공동주택 거주 노인들 간의 상호작용은 어떠한가?
- 공동생활주택의 일상생활(식사준비, 청소, 여가활동 등)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 예를 들어, 입소 당시 자립생활이 가능하였지만, 만약 노화 및 질병의 진전에 따라 독립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 아직까지 시설 또는 주택 어디에도 속한다고 보기 어려운 본 거주형태는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
- 공동생활주택과 지역사회(예를 들어, 공동생활주택 운영기관, 구청 등 행정 담당자, 지역사회복지관련 기관, 가족, 이웃, 자원봉사자 등)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 노인은 지역과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 지역사회는 노인의 ‘지역사회 내에서 나이들어가기(aging in community)’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가?

3. 연구 방법
사례연구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연구대상이나 연구주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데 적합한 방법으로 하나의 현상에 대해 다양한 자료의 출처(예, 면담과 관찰, 시청각 자료와 문서, 조형 등)를 활용하는 삼각화(triangulation) 방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분석함으로써 현상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Creswell, 1998; Merriam, 1998; Stake, 1981; Yin, 1994). 본 연구는 기술적이면서도 해석적인 성격의 다중 사례연구가 될 것이다. 사례연구 방법을 통해 도시에서 노인공동생활주거라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 배경, 그리고 공동생활주거라는 경계 지어진 체계 내·외적인 역동을 심도 있게 묘사할 뿐 아니라, 사례 내·외부의 구성원들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무엇보다 공동생활주거의 모습이 왜, 그러한 모습으로 진행되는지에 관해 이해하고자 한다.

4. 예상 결과
본 연구는 노인 당사자의 경험을 최대한 반영하며, 노인을 수혜자가 아닌 역할을 가진 행위의 주체로 보고, 노인과 지역사회 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것을 탐색하는 연구이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독거노인 거주자가 공동생활주택을 어떻게 살 만한 환경으로 경험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거주자들 간의 관계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어떠한 역동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이론적 틀의 구축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