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과정으로 넘어오면서 국어 어미 체계에서는 6차에서는 인정하지 않던 부사형 어미를 설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부사형 어미를 설정하면서 어미 체계를 하나가 아닌 여러 관점으로 모...
7차 교육과정으로 넘어오면서 국어 어미 체계에서는 6차에서는 인정하지 않던 부사형 어미를 설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부사형 어미를 설정하면서 어미 체계를 하나가 아닌 여러 관점으로 모호하게 설명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여러 가지 관점을 취한다면 학생들에게 혼란이 올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어미 체계를 기준으로 제시하여 학교 현장에서 혼란을 줄이는 데에 이 연구의 목적이 있다.
먼저 문법 교과서와 문법 교사용 지도서에 나타나는 어미 체계들을 살펴보고 그 결과 나타나는 문제점을 고찰한 뒤, 대등적 연결어미가 이끄는 대등절과 종속적 연결어미가 이끄는 종속절, 그리고 보조적 연결어미와 부사형 어미의 비교를 통하여 교육을 위한 부사형 어미와 어미 체계의 기준을 잡고자 하였다.
대등절과 종속절과 부사형 어미의 관계는 문장의 대칭성과 교호성, 선행절의 위치 이동, 대용화 제약, 연결소의 반복이 가능한가를 통하여 살펴본다. 그리고 보조적 연결어미와 부사형 어미의 관계는 보조용언으로 보이는 후행하는 용언이 자립이 가능한지, 본용언과 보조용언 사이에 ‘-서’나 다른 문장 성분이 끼어들 수가 있는지, 용언을 대형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등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종속문과 부사절은 동등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보고, 대등문과 보조적 연결어미가 사용된 것은 부사절과는 다른 것으로 보는 어미 체계를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기준으로 설정한 어미 체계를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본고에서 대등절과 부사절을 나누는 기준인 대칭성과 교호성, 선행절의 위치 이동, 대용화 제약, 연결소의 반복가능이라는 기준과 보조적 연결어미가 사용된 문장과 부사절을 안은 문장을 구별하는 자립 가능성, 두 용언 사이에 다른 문장 성분이 끼어들 수 있는지, 대형으로 대체가 가능한지라는 기준들을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지만 직접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문법 과목의 내용을 무조건 암기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예문을 통해서 직접 문장을 구별해 보면서 학생 스스로 내면화하는 방법이 좋겠다는 생각을 초점으로 지도안을 구성하였다.
본 연구는 교육을 위하여 하나의 어미 체계를 기준을 잡고 제시하여 학교 현장에서 혼란을 조금 줄일 수 있다는 것에서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아직도 학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부사형 어미와 어미 체계인 만큼 본고에서 설정한 어미 체계는 확정된 체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부사형 어미에 대한 연구는 계속 되어야 하며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교육방안들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