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욕망을 이용한 계급의 전복: 제프리 초서의 「상인 이야기」

국문 초록 (Abstract)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가 숨 쉬었던 14세기의 영국은 여러 가지 이념들이 변화하는 사회였다. 이 시기는 중세의 금욕적이며 신본주의적인 가치관에서 인본주의적인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시기였으며 봉건주의가 차츰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자본주의가 들어서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했다. 또 이와 함께 기존 사회 계급에 유동성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상인 이야기」("The Merchant's Tale")는 초서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미완성으로 남겨진 『캔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 안에 속해 있는 이야기로 표면적으로는 세 명의 등장인물의 삼각관계와 같은 간단한 구조를 띤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시 중세 말 영국 사회의 남성과 여성, 사회적 이념과 구조의 변화, 또 각 계급들의 유동성 등의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초서는 이들을 세속적이고 해학적인 장르인 파블리오의 서사구조를 빌려 노골적이고 대범한 묘사를 통해 나타내었다. 「상인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욕망들을 이 장르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들의 성(性)적인 힘을 이용하여 분출한다. 그리고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당시 사회의 여러 이념들과 계층들은 그 힘들을 통해 그 위치가 전복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작품을 바탕으로 당시 중세 말, 영국의 계층적 의미를 살피고, 파블리오라는 장르를 통해 초서가 느꼈던 사회 전복적인 요소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초서가 말하고자 했던 당시의 사회란 무엇이었는지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14th century England, that Geoffrey Chaucer lived in, was a society that ideology rapidly changed. 14th century was the period where medieval society started to revolve into humanistic Renaissance period and also feudalistic system to fade out as the capitalistic system started to rise. Changes in ideological system brought mobility of class to existing society.
"The Merchant's Tale" in The Canterbury tales, which is incomplete, is one of the well recognized literature that Chaucer left behind. Although there seems to be triangular relationship among three characters, the issues such as the society of male and female, changes in the social ideology and structure, and the mobility of individual class system are contained in "The Merchant's Tale". Chaucer depicted those issues explicitly through fabliaux's secular and humorous narrative structure. The characters in the tale uses their sexual power, that has the characteristics of this genre, to let out their desire. Existing ideology and class of the society become subverted through out the story.
This thesis looks into the literature background of Chaucer. This includes the meaning within England's class system, and the socially subverted elements that Chaucer felt within the fabliaux's genre. Finally, concluding with the consideration of what Chaucer was trying to convey of the 14th century's society.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 1
• Ⅱ. 본론 = 5
• 1. 상인 이야기에 나타난 계급 = 5
• 2. 파블리오 = 28
• 3. 성과 욕망을 이용한 계급의 전복 = 46
• Ⅲ. 결론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