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출생 여성노인의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현모양처이데올로기와 산업화시기 전문직 여성의 노동경험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교사로 정년퇴임한 1940년대 출생 전문직 여성 김지영의 구술생애사를 통하여 산업화시기에 노동시장에 진출한 전문직 여성의 노동경험을 이해하려는 목적에서 수행되었다. 세 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수집한 자료를 구술생애사 연구방법으로 분석하였다. 김지영은 원가족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교원양성 및 충원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힘입어 고등교육을 이수하고 전문직에 진출하였다. 현모양처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한 김지영은 결혼과 동시에 퇴직하여 도시 중산층 가족을 형성하고 전업주부가 되었다. 현모양처의 이념과 전업주부 수행 사이의 갈등과 불일치를 경험한 김지영은 1980년에 교사임용고시에 응시하여 다시 교사로 복직하였다. 김지영은 교직의 구조적 조건에 적응하거나 저항하고 전문성과 만족감을 획득함으로써 강한 직업정체성을 확립하였다. 직업정체성은 현모양처이데올로기와 강하게 갈등하는 형태로 경험되거나 표현되지 않았다. 자녀에 대한 어머니로서의 죄책감은 회고적으로만 존재했고, 직업정체성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professional women’s labor experiences during the industrialization period in relation to the ideology of the wise mother and good wife. In order to achieve the study aim, three life history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Kim who was born in 1944. Her life history interviews were transcribed and the data was analyzed. Kim accomplished her higher education and became a teacher. A year later, as she got married, she quit her job as a teacher. She formed an urban middle class family and stayed in a housewife role for ten years. Experiencing the conflict between the ideology of the wise mother and good wife and the reality in the performance of the full-time housewife, Kim went back to school for teaching. Kim developed a strong job related identities as she adapted herself to or resist the structural conditions of workspaces, and as she achieved her professionality and her feelings of satisfaction. She involved in the diverse out-of-family activities after work. Only in her retrospect, Kim felt guilty about leaving her children at home while doing those activities. However, it seemed that her guilty was not a great influence on her job related identities.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문제제기 및 연구의 필요성
• Ⅱ. 산업화시기 전후의 전문직 여성의 노동경험과 현모양처 이데올로기
• Ⅲ. 자료수집 및 자료분석: 구술생애사 연구
• Ⅳ. 구술자의 생애연보
• Ⅴ. 연구결과
• Ⅵ. 결론
• 참고문헌
• Abstract

참고문헌 (Reference)

1 김수영, "한국현대여성사" 한울아카데미 2004

2 이임하, "한국전쟁과 여성노동의 확대" 고려사학회 (14) : 8-280, 2003

3 김은경, "한국전쟁 후 재건윤리로서의 '전통론'과 여성" 아시아여성연구원 45 (45): 7-48, 2006

4 김미숙, "한국여성노동력의 성격변화와 노동정책: 1960-2000" 한국인구학회 29 (29): 133-156, 2006

5 김귀옥, "한국 구술사 연구 현황, 쟁점과 과제" 한국사회사학회 (71) : 313-348, 2006

6 오태진, "한국 교원정책의 전개과정에 관한 고찰" 한국교육사학회 23 (23): 81-113, 2001

7 매일경제, "퇴직율 못 따르는 충원교사 초등교육에 큰 차질"

8 동아일보, "초중등교원의 충원"

9 경향신문, "주부로서 교직에 돌아가려면"

10 이수자, "젠더, 경험, 역사" 서강대학교 출판부 2004

11 박혜경, "전후 경제개발의 영웅서사를 넘어서: 1935년 개성 출생 여성의 구술생애사 연구" 비판사회학회 (100) : 374-406, 2013

12 경향신문, "자격고시나 교원양성소 거치면"

13 김혜경, "일･가족･젠더" 한울아카데미 2009

14 강이수, "일･가족･젠더" 한울아카데미 2009

15 박기남, "일･가족･젠더" 한울아카데미 2009

16 강이수, "일제하 근대 여성 서비스직의 유형과 실태" (5) : 89-131, 2005

17 김광규, "일제강점기 초등 여교원의 양성과 인사" 한국교육사학회 38 (38): 1-29, 2016

18 한겨레, "이해찬 총리지명자 찬반논란... 교육계 ‘들썩’"

19 동아일보, "오개 교육대 신설"

20 성미애, "여성 퇴직자의 생애사를 통해서 본 취업 지속 배경에 관한 질적 연구:교직ㆍ공무원직 퇴직자를 중심으로" 한국가정관리학회 24 (24): 69-88, 2006

21 김수진, "신여성, 근대의 과잉-식민지 조선의 신여성 담론과 젠더정치, 1920-1934" 소명 2009

22 김혜경, "식민지하 근대가족의 형성과 젠더" 창비 2006

23 유철인, "생애사와 신세타령: 자료와 텍스트의 문제" 22 : 301-308, 1990

24 윤택림, "분단과 여성의 다중적 근대적 정체성: 1930년대 초 출생한 두 실향민 여성의 구술 생애사를 중심으로" 한국여성학회 29 (29): 127-162, 2013

25 김혜경, "박정희 체제하 “핵가족” 담론의 변화과정과 이원구조 연구: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한국사회사학회 (82) : 169-212, 2009

26 황정미, "모성의 담론과 현실" 나남출판사 1999

27 안태윤, "딸들의 한국전쟁- 결혼과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본 미혼여성들의 한국전쟁경험 -" 한국여성사학회 (7) : 49-85, 2007

28 김원, "근대화 시기 주변부 여성노동에 대한 담론 -'식모'(食母)" 아시아여성연구원 43 (43): 181-236, 2004

29 김미선, "근대적인 ‘직업여성’의 여성정체성과 직업의식의 형성과정에 관한 연구 - 1세대 미용사 임형선의 구술생애사를 중심으로 -" 한국여성사학회 (10) : 141-186, 2009

30 김연주, "근대 ‘가정주부’ 되기 과정과 도시 중산층 가족의 형성: 구술생애사 사례 분석" 한국가족학회 25 (25): 29-61, 2013

31 경향신문, "국민교사 이직사태"

32 동아일보, "교원처우개선 인색하다"

33 Rosenthal, G., "The Narrative Study of Lives I" Hebrew University 1993

34 Rosenthal, G., "Narrative, Memory, and Knowledge: Representations, Aesthetics, Contexts" University of Huddersfield 2006

35 장미경, "1960-70년대 가정주부(아내)의 형성과 젠더정치: 여원, 주부생활 잡지 담론을 중심으로" 사회과학연구소 15 (15): 142-180, 2007

36 김은경, "1950년대 여학교 교육을 통해 본 ‘현모양처’론의 특징" 한국가정과교육학회 19 (19): 137-151, 2007

37 김은정, "1935-1945년 코호트 전문직 여성노인들의 일 정체성 형성과정에 관한 연구: 여성 노인 연구의 다양성 제고를 위한 모색 작업 1" 한국사회학회 46 (46): 35-78, 2012

38 김은정, "1930-40년대 서비스직 여성의 노동경험을 통한 ‘직업여성’의 근대적 주체성 형성과 갈등에 관한 연구-미용사 L의 생애구술을 중심으로" 한국사회학회 46 (46): 64-100, 2012

39 윤지현, "1920～30년대 서비스직 여성의 노동실태와 사회적 위상" 한국여성사학회 (10) : 93-139, 2009